김해는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다. 그 중에 임호산은 생긴 모양부터 특별하다. 멀리서 보면 호랑이가 앉은 모습을 하고 있다. 임호산은 유민산이라고도 하며, 황세와 여의낭자 설화에서 황새와 혼인했던 유민공주가 두 사람의 사랑과 죽음을 비탄하며 산으로 출가하여 여승이 되었고 이를 기려 그 산을 유민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설화가 있다. 또한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의 오빠(허보옥-長遊和尙)는 그 기세(氣勢)를 비보와 압승으로 눌러서 김해를 발전시키고자 산의 중턱에 흥부암(興府庵)을 지었다고 한다.
역사가 깃든 임호산은 179.6m로 오르막이 심하고 돌이 많아 산세가 험하지만 단시간 산행이 가능하다. 주말에 가족들과 임호산의 봄기운도 느끼고, 건강도 챙기고, 김해의 백미 뒷고기도 즐기는 소소한 행복코스로 임호산 방문을 추천한다.
-엄윤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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