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남편과 걷기 운동을 시작한다.
모산공원부터 시작해 율하2지구와 율하천을 연결하는 메타세콰이아 산책로를 지나 걷는다.
율하천 둘레길을 따라 율하1지구 카페거리로 향하는 중이다. 활짝 핀 튤립에 스마트폰을 가져다대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움이 역력한 얼굴을 한 시민들이 많다. 여기자기 앙증맞은 튤립들이 산책로를 따라 줄지어 피어났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에 가벼운 차림으로 봄을 만끽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김해시가 경관을 조성한 율하 카페거리와 율하천 산책로가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내가 사는 동네에서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다.
가볍게 걸어 율하카페거리를 한 바퀴 크게 돌고, 그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운동효과를 노리며 두 팔을 앞뒤로 크게 흔들어대며 율하천에서 고개를 물속에 들이박고 몸통을 푸드덕 거리는 오리를 눈에 담는다.
파란 하늘에 드리워진 키큰 벚나무의 벚꽃도 눈에 담아둔다. 많은 김해시민들이 율하천 둘레길을 걸으며 완연한 봄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우수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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