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716 호 12페이지기사 입력 2014년 07월 21일 (월) 15:58

어둠 속 등대 처럼

시각장애인의 흰 지팡이 김성희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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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둠 속 등대 처럼1






긴 머리의 예쁜 여성이 연신 반가운 목소로로 누군가를 맞이한다.
무척 친한 사이인듯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팔짱을 낀 채 엘리베이터를 탄다. 잠시후 다시 건물 아래로 내려온 이 여성은 또 다른 이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이 장면은 세상의 어떤 장면보다 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경상남도 시각장애인협회 김해지회(삼방동 593-16번지) 김성희 사무장(28, 사회복지사)의 매일 아침의 모습이다.


등록회원 230여 명 중 매일 4~50명이 협회에 출근을 하다 보니 김 사무장의 하루는 이들 시각장애인 맞이를 시작으로 점심 뒷바라지, 개인 면담, 귀가 돕기로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퇴근 후에도 김 사무장의 업무는 끝나지 않는다. 사무실 전화를 개인 휴대폰으로 착신시켜 급한 전화는 언제나 바로 처리한다.


장유에 사는 정 모 회원은 "사무장이 보고 싶어 장유에서 삼방동까지 온다."라며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마음으로 김 사무장이 정말 예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곳 회원들은 김 사무장을 어둠속에서도 빛나는 보석, 또 다른 든든한 흰 지팡이라고 부른다.     


/ 시민기자 김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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