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717 호 24페이지기사 입력 2014년 08월 01일 (금) 15:13

쓰레기 무단투기, 버리지 않을 수 있는 환경과 노력이 절실하다

김해시의회 제17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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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김해시의원


존경하는 53만 김해시민 여러분, 배창한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김맹곤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박진숙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쓰레기 무단투기 대책에 대한 ‘사고의 전환’과 이에 따른 정책의 변화를 제언하고자 합니다.


우리 김해는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에 있어 CCTV 설치 등 단속을 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단속 위주의 대책은 시가 시민을 불신하여 감시대상으로 생각한다고 보지 않을까요?


쓰레기 무단투기는 없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투기하는 시민이 잘못했다고 단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쓰레기 무단투기하지 않게끔 도시를 조성하는 데 있어 시의 정책적 노력과 주민들과의 공감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와 시민의 관계는 감시와 단속에서 ‘아름다운 환경조성’과 ‘행정과 주민의 교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봅니다. 쓰레기 무단투기처럼 작은 것과 동네에서부터 시와 시민의 관계를 재구축해야 합니다. 오늘 저는 쓰레기 무단투기 정책대안으로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을 제언합니다.


게릴라 가드닝은 버려졌거나 누구도 돌보지 않는 구역에 작물을 심거나 아릅답게 만드는 일입니다.


이 운동의 모토는 ‘총 대신 꽃을 들고 싸운다’입니다.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이 방치한 땅에 시민들이 만든 ‘People's Park’에서 유래합니다.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30여 국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회원은 4살부터 91살까지 있으며 이들에게 5월 1일은 해바라기를 심는 날입니다.


시대적 변화와 여러 지역에서 시도되면서 게릴라 가드닝의 대상도 폭넓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세 가지 정도의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인천환경공단 게릴라가드닝 회원들의 경우 인천지역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을 중심으로 자체 재배한 초화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서 한 뼘 정원을 만들면서 수거한 쓰레기들을 소각장으로 가져가 소각도 합니다.


경기도 부천시의 경우 게릴라 가드닝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먼저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김포국제공항 인근 비행기 소음피해지역인 부천시 고강동 주택가에 게릴라 가드닝을 조성한 바 있습니다.


부천시의 경우 가톨릭대 도시농부 동아리 ‘농락(농사짓는 즐거움)’와 지역의 환경에 뜻있는 시민들이 모여 부천시가 작년 7월 “시민과 함께하는 게릴라 가드닝-도시농부원정대 출정식”을 가질 만큼 지자체들도 예의주시하는 사안이 됐습니다.


실제로 캐나다 벤쿠버는 게릴라 가드닝을 통해 ‘녹색도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게릴라 가드너를 지원해서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게릴라 가드닝이 될 수 있게끔 하고 있으며 미국 뉴욕은 원예 지원조직을 두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쓰레기 무단투기에서부터 게릴라 가드닝을 통해 돌보지 않는 곳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우리 의회는 물론이며 ‘시민이 행복한 김해’를 캐치프라이즈로 내건 김맹곤 시장님께서도 빠른 시간 내에 화답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김해시를 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 것은 대량의 자원을 동원하여 큰 것을 만드는 데만 있는 게 아닙니다. 소소하더라도 우리의 생활과 직결된 곳에서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 살기 좋은 김해는 불가능합니다. 오늘 제 정책제언에 머리를 맞대고 보기 좋은 골목, 살기 좋은 동네를 합심해서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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