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734 호 14페이지기사 입력 2015년 01월 21일 (수) 09:21

설 선물은 진영단감으로

독자투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농업관측보고서에 2014년 단감 생산은 8% 증가이나 가격전망은 34%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지경입니다.
   대부분의 과일이 작황이 좋아서 출하량이 많았고 경기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면도 있지만은, 최근 10여년 간 잇달아 체결된 FTA로 인한 수입과일의 홍수가 절대적인 원인인 것만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대형마트에 가 보면 생전 보지도 못한 과일들이 우리의 눈을 홀리고 있습니다. 과일의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산 과일의 전멸로 이어질 것이며, 과일의 식민지화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은 채소의 차례가 될 것입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 농업은 전멸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50개국과 FTA를 맺었고, 체결국의 인구는 60억에 달해 세계 인구의 85%에 육박하는 세계 2위의 경제영토를 확보한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진심으로 경하할 일입니다만, 상당부분 농업을 희생하고 얻은 것이라 농민의 입장에선 마음이 편치 않고 걱정이 앞섭니다. FTA의 혜택을 본 분야에서는 최소한의 성의의 손을 내밀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칠레, 미국, 중국,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 등 이 모든 나라는 농업최강국이고 우리 농업은 이들과 처절한 경쟁에 던져졌습니다.
   우리의 신토불이 운동이나 이웃나라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처럼 따뜻한 애향심으로 어려운 농업에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단감은 맛도 좋을 뿐더러 영양성분이나 약리적 기능이 워낙 뛰어나 결코 포기해서는 안될 과일입니다.
   우리 김해시에는 수 천 개의 기업체가 있습니다. 곧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옵니다.
   이번 설 선물을 단감으로 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우리 농민들은 단감 한 박스에 감사의 정을 가득 채워 보내드리겠습니다.
IㆍFㆍP 단감연구회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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