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가야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해시가 그 여세를 몰아 이달 22일 ‘가야테마파크’를 개장한다.
   가야테마파크는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과 가야사 복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사업비 635억 원을 투입하여 분산(盆山) 일원 17만 9천m²에 가야왕궁, 뮤지컬 공연장, 어린이 모험 놀이터, 전사(戰士) 체험마을, 캠핑장 등 70여동의 건물과 다양한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가야왕궁 복원

   가야테마파크의 상징적인 시설은 복원된 가야왕궁이다. ‘대가락국(大駕洛國)’을 창건한 수로왕과 왕비 허왕후를 모신 가야왕궁을 복원함으로써 김해시가 가야문화의 발상지임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가야왕궁은 가로 80미터, 세로 120미터로 반듯한 직사각형터에 우뚝 자리잡고 있으며, 3개의 문과 5동의 건물, 회랑(지붕이 달린 복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남쪽에서 보면 정문(正門)에 해당하는 주작문(朱雀門)이 있고, 북쪽으로 왕의 즉위식이나 국가의식 등을 거행하는 태극전(太極殿), 수로왕이 허왕후를 기다린다는 의미의  망산문(望山門), 왕이 정사를 처리하는 가락정전(駕洛正殿)이 일직선으로 지어져 궁궐 배치의 전형(典型)을 보여준다.
   왕비의 침전에 해당하는 왕후전(王后殿)은 가락정전과 함께 가장 북쪽에 배치되어 있는데 다른 건물과 구분이 되도록 회랑으로 공간 분할을 하여 왕과 왕비가 거처하는 특별한 장소임을 나타냈다.
   태극전 뒤편 서쪽은 상궁부(尙宮部), 동쪽은 내관부(內官部)가 있다.
   태극전은 외부는 2층 구조이지만 내부는 지붕까지 탁 트인 통층 구조로 정면에는 높은 어좌(御座)에 앉아 있는 수로왕과 허왕후 상(像)이 있으며, 천장에는 용머리를 한 쌍어(雙魚)가 매달려 있다.
  

365일 펼쳐지는 축제와 공연(뮤지컬)

   가야의 철광산(鐵鑛山)을 모티브로 한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710㎡ 규모의 뮤지컬 전용 실내공연장으로 가야테마파크의 랜드마크이자 핵심시설이라 할 수 있다.
   건물 정면은 20m 높이의 바위산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설치되어 있어 웅장함과 함께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뒷면에는 육가야를 상징하는 6개의 알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테마파크내 뮤지컬 공연은 부산·경남권 최초이며, 600여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가야 최초의 왕인 김수로와 허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대중들이 좋아하는 드라마적 요소를 대폭 가미하여 평일 1~2회, 주말 2~3회 공연할 계획이다.
   특히, 가야테마파크 뮤지컬은 일반 극장의 뮤지컬과 차별화된 테마파크형 다이나믹 뮤지컬 퍼포먼스로서 노래,춤, 영상, 특수효과가 결합된 45분의 압축된 긴장미는 관객들의 넋을 송두리째 빼앗는다.
   여기에 홀로그램 영상을 뮤지컬 공연에 처음으로 도입하여 관객들의 눈앞에 가야시대가 되살아난 듯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하늘에서 떨어진 하얀 알이 수로왕으로 순식간에 변하는 모습, 초승달이 뜬 밤하늘에 아래 허왕후의 하얀 조각배가 미끄러지듯이 등장하는 장면 등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롭고 마술같은 장면이 이어진다.

전시(Exhibition)

   가야테마파크의 전시 공간은 3개소이다. 먼저, 기마인물상 광장을 지나면 목책망루와 매표소가 있고, 이곳을 통과하면 가야와 교역한 세 나라의 건물과 기념품 등을 전시, 판매하는 누리광장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인도관, 왼쪽으로 한인관과 일본관이 위치해 있다. 인도관은 타지마할을 닮은 이슬람풍의 하얀 대리석 건물로 인도의 기념품과 특산품을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한다.
   한인관(漢人館)은 무협영화에 나오는 중국 특유의 날렵한 느낌의 기와 건물로 외국 이색 기념품과 특산품을 전시·판매도 하며, 특히, 김해시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엄선하여 전시·판매한다.
   태극전은 가야왕궁에서 가장 큰 건물이며, 경복궁의 근정전에 해당하는 곳으로 수로왕과 허왕후의 일대기, 러브스토리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시해 놓았다.    일본관은 고대 일본 특유의 원초적 느낌이 나는 목조 건물로서 한인관 뒤에 있다.

체험(Experience) 

   가야테마파크의 체험장은 6개소이다. 먼저, 가야왕궁 정문 동쪽에 있는 구간마을에서는 도자기를 체험할 수 있다. 여기는 ‘대한민국 분청도자의 수도(首都)’ 로 불리는 김해시의 분청도자를 도예 장인과 함께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김해시 특산품인 분청도자기를 구입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가야의 찬란한 철기 문화를 보고, 듣고, 배우며,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다음, 전사마을은 가야왕궁 동문 앞에 목책 담장으로 둘러쌓여 있다. 여기서는 활쏘기를 해 볼 수 있고, 가야전사의 투구와 갑옷, 칼을 직접 만들면서 500년을 이어간 부국강병의 가야를 즐겁게 만나게 된다.
   특히, 전사마을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진로 탐색 및 현실세계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가야마을은 가야테마크의 중앙에 조성된 공예 체험장이다. ‘경남 최고의 공예도시’ 김해시의 공예수준을 집약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서는 목공예, 한지공예, 유리공예, 금속공예, 꽃공예 등을 배우면서 섬세한 손길로 완성한 가야인의 예술혼을 함께 따라하며 만나볼 수 있고, 우수한 공예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가야왕궁내 복식체험관과 누리광장내 복식체험관에서는 가야인의 실제 의상을 입고 기념촬영 뿐 아니라 가야의 복식차림으로 테마파크 안의 여러 체험활동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가야무사 어드벤처(Adventure)

   말 그대로 이곳은 어린이들이 가야무사가 되어 마음껏 뛰어 놀수 있는 곳이다.
   가야무사 어드벤처는 9,900㎡의 부지에 11종의 놀이시설이 설치되는 역대 최대 규모로서 놀이 시설 하나 하나에 가야문화를 접목하여 어린이들이 놀이터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야문화와 친숙하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테마파크 시설중 이용인원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시가 53만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복지와 문화, 교통 인프라를 착실히 갖추어 나가고 있지만 마땅한 어린이 놀이동산이 없었는데 테마파크 놀이시설이 개장하면 어린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명품 놀이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반천 마을

   뮤지컬 극장 앞에 있는 ‘거북호수’는 지하수가 솟는 자연발생 호수로서 여기 물이 아담한 계곡을 타고 해반천 마을까지 흘러내린다.
   계곡에는 수생식물이 잘 가꾸어져 있고, 나무 다리와 물레방아, 정자도 있으며, 가야시대 목조 가옥 앞에는 꽃과 수목 등 정원도 아가자기하게 조성되어 있어 마치 해반천 옆 가야시대 마을로 온 듯한 정감이 느껴진다.

캠핑장(Camping ground)  

   캠핑장은 지금껏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웰빙․힐링‘ 캠핑장으로 9,220㎡ 부지에 30대의 카라반과 풀장(하계)․잔디광장․종합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함께 갖추고 최대 18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최신 모델 제품의 카라반은 에어컨, 전기온수 보일러,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갖추어졌으며 샤워장․세면장․식기세척장․식당․매점․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종합관 건물 내에 함께 구성해 이용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했다.
   소년소녀 가장의 밤, 야외공연 및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며, 가야테마파크 인근에 위치한 김해천문대와 분산성을 연계한 달빛걷기 프로그램 등 시즌별 이벤트도 운영한다.

 먹거리 & 살거리(Food & Store)

   가야테마파크의 식음 시설은 시설 자체가 가야시대 세트장의 일부이기 때문에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배가된다.
   식당이 4개소, 카페&스낵이 11개소, 기념품점이 4개소로 어떤 시설을 이용하더라도 편리하게 식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방문자들의 동선을 최대한 고려하여 구석 구석 먹거리 시설이 잘 배치되어 있어 먹는 것으로만 일정을 따로 짜도 될 듯하다.
   한인관은 이색적인 외국 특산품과 기념품이 전시·판매되며, 특히, 김해시 특산품중 최상품의 제품을 엄선하여 판매함으로써 농가수입도 올리고, 김해시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인도관은 인도의 이국적인 상품을 구매하는 재미와 허황후의 상징성을 가미하여 인도의 문화를 느낄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