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777 호 2페이지기사 입력 2016년 04월 01일 (금) 11:42

김해의 책 10년, 시민 4명 중 1명이 읽었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 올해로 10주년 맞아, 독서 문화 확산 및 지역사회 통합에 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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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책읽는 도시다. 시립도서관이 5곳 있고, 37곳의 작은도서관이 동네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시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책을 빌려볼 수 있다.
   특히,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책 읽는 도시 김해' 사업은 전 시민이 함께 책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시민간의 공감과 화합을 이끌어내 지역사회 통합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1998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서 시작된 한 책, 한 도시(One book, One city) 운동은 한 권의 책을 통해 지역사회가 하나가 된다는 취지로 시작된 운동으로 미국 전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으로 확산됐으며,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해시가 '김해의 책'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중소규모 공장 설립과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증가로 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데 있다. 역사문화의 도시와 공업도시 사이에서 고민하던 김해시는 결국 시의 정체성은 시민의식이 결정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시민들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문화가 성숙하다 보면 어떤 발전 방향으로 끌고 나갈지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책 읽는 도시'를 선포하게 된 것이다.
 김해의 책'은 다양한 분야의 위원으로 구성된 추진협의회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다. 2007년 최인호의 '제4의 제국'을 시작으로 2008년 김려령의 '완득이', 2009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2010년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 2011년 박경화의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2012년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2013년 김난도의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2014년 이동원의 '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 2015년 성석제의 '투명인간'이 선정됐다.
 올해는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라는 주제로 강윤중의 '카메라, 편견을 부탁해'가 선정됐다. '김해의 책'은 선정도서를 발표한 뒤 학교, 단체 등이 참여하는 독서릴레이를 통해 시민들이 책을 접하게 된다. 그 외 북콘서트, 독후활동 사례 공모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화합하게 함으로써 지역공동체 의식 형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해의 책'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능한 많은 시민이 책을 읽도록 하는데 있다. 그래서 시는 독서릴레이를 적극 추진해 매년 진행하고 있다. 김려령 작가의 장편소설 '완득이'를 2008년 김해의 책으로 선정했을 때부터 역동적으로 진행한 독서릴레이는 2015년까지 373개 단체, 12만 9,813명이 참여해 시민 약 4명 중 1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같은 개인주의 시대에 같은 도시의 시민이라도 정신적 공동체를 형성하거나 의식의 연대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중 독서운동이 사고의 획일화나 표준화를 초래해서는 안되지만 이 운동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교류, 소통함으로써 연대하는 힘을 길러주는 순기능이 더 큰게 사실이다. 
 시는 시민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써 행복한 문화도시로 거듭나 김해가 '책 읽는 도시'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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