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21 호 5페이지기사 입력 2017년 06월 30일 (금) 10:25

제203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김동순 의원

김해시립합창단의 현실과 체제정비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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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3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2017. 6. 21.)
 김해시립합창단의 현실과 체제정비의 필요성

                                                                           김해시의회 김동순 의원
 
 존경하는 53만 김해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배병돌 의장님, 허성곤 시장님, 동료 의원 여러분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유한국당 김동순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김해시립합창단의 처우개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김해시립합창단은 지난 1991년에 창단된 우리 김해의 대표적인 문화 예술단체로, 주 2회 출근하여 회당 2시간 반 정도를 평균적으로 연습하는 비상근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안, 포항, 부천 등 김해와 비슷한 시기에 창단된 시립합창단들은 이미 상근화가 된 지 오래되었고 게다가 이들 시들은 합창단보다 훨씬 규모가 큰 상근 시립교향악단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2006년에 창단된 인구 30만의 경산시립합창단이나 2012년에 창단된  인구 10만의 나주시립합창단 등이 작년부터 ‘부분상근제도’를 도입하여 일부 단원들의 정년을 보장해 주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문화적 콘텐츠 능력이 앞서는 도시들의 부가가치에 더욱 더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그러하기에 젊고 역동적인 고급인력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측면의 투자가 절실한 때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의 비상근시립합창단은 우리 김해시와 양산시 등, 단 두 개 단체가 있는데, 양산시의 경우 2004년에 창단해 불과 13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작년에 주 3회, 주 9시간 연습에 교통비 포함 125만원의 월 수당을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주 4회 12시간 근무에 135만원으로 수당인상과 ‘4대보험’을 전격 적용하여 단원들의 사기진작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인구 53만을 넘어서며 젊고도 윤택한 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김해시를 대표하는 김해시립합창단은 1991년에 창단해 양산시립합창단에 비해 2배가 넘는 연륜을 쌓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수당이 100만원 언저리에 머문 지 몇 해째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운영조례에는 주 2회 연습에, 회당 2시간 이상이라고 되어있으나 실제로 이 연습시간을 가지고는 일 년에 2번의 정기연주회와 각종 찾아가는 음악회, 특별연주회, 그리고 최근 2년 사이 오페라합창부분에서 서울 중앙무대에서 빛나는 성공을 거둔 김해시립합창단을 전국 각지에서 초청하는 공연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연습시간입니다.
 2015년 3월, 국내외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박지운 지휘자가 부임한 김해시립합창단은, 올해 5월에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발’에 초청되어 국내 최고의 무대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고, 작년에도 예술의전당, 대구 오페라하우스, 창원 성산아트홀 등 대도시의 여러 단체로부터 초청받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 김해시의 문화적 위상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리고 있는 김해시립합창단에 대한 처우는 매우 열악하기만 합니다.
 월 100만원 남짓 되는 급여를 제외한, 어떠한 제도적 장치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단원들은 시립합창단이란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전공인 노래에 전념하지 못하고 가족과 생계를 위해 투잡을 하고 있으며,
 젊고 실력 있는 단원들이 인근 부산, 울산, 창원, 대구 등 정년이 보장되는 상근시립합창단의 단원모집에 자주 응시하고 있어 우수인력의 외부유출이 심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한 김해시의 규모와 위상에 걸맞게 진작 시립교향악단을 만들어야 함이 당연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립합창단보다 1.5배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기에 당장에 교향악단을 창단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김해시의 문화적 자존감을 높이고, 또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서의 김해시의 이미지 창출을 위해서라도 김해문화의 산 증인이자 최고참격인 26년의 역사의 시립합창단의 현실에 걸맞은 ‘처우개선’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1991년 창단 이래 김해시민들과 함께 해 온 김해시립합창단은 2016년부터 그 활동영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지난 4월에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시립합창단으로는 최초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하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연주자, 무대, 의상 등을 대거 들여온 이 호화로운 대규모 공연에서 김해시립합창단은 너무나 뛰어난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공연은 ‘KBS’와 예술전문채널인 ‘아르떼TV’에서 작년 5월 이후로 계속 방영되고 있어 그날의 감동은 전국의 수많은 오페라 매니어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합니다.

 그 찬사로 인해 그 공연 이후 많은 타도시의 단체들이 김해시립합창단을 초청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비상근단체라는 한계점으로 인해 그 초청에 모두 응하진 못하고 그 중 규모가 큰 창원의 성산아트홀에서 지난 10월에 올려진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출연해 성공적인 공연을 이루었습니다.
 작년 가을에는 지방오페라의 메카라고 불리는 대구오페라하우스로부터 초청받았고, 마산 3.15 아트센터에서 열린 '이수인 가곡제'에 초청받아 기량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올해 2017년도 5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이란 우리나라 최고의 오페라축제에 참가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전국구적인 명성을 가진 단체로서의 김해시립합창단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습니다.
 
 김해시립합창단이 2년이란 짧은 시간 만에 오페라 합창부분에서만은 이미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단체라 평가받고 있는 것은 우리시의 큰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오페라분야에 특화된 단체라는 명성을 획득해나가는 이 시점에 아시다시피 부산에 동양 최대 규모의 오페라하우스가 건립된다는 것은 더욱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처우개선과 체제 정비가 시급한 과제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출근하여 100만원 남짓 수령하는 단원들에게 지난 2년간의 강행군을 늘 반복하자고, 음악과 예술을 위해 생활을 희생하라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 현실을 양보하라고 언제까지나 독려만 할 수는 없습니다.

 김해시립합창단이 지난 26년을 그러하였듯이 소도시의 비정규직 예술단체로 남아 있느냐, 아니면 인구 55만을 넘어서며 대도시로 약진하는 김해시의 위상을 전국과 해외에 알리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초석을 놓느냐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더욱 새로운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정규직 일자리 창출이라는 슬로건에 맞추고 이미 가까이 다가선 '문화적 트렌드가 국가와 도시를 선도하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김해시립합창단이 이웃의 부산, 창원, 울산 같은 상근단체로서의 체제변화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상근체제로서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경제적 부담과 노조문제 등, 여러 정황상 쉽지 않으므로...일단 양산시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것처럼 주 4회 근무와 그에 걸맞은 수당, 그리고 4대보험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만 일단 보장해주어도 상황은 매우 좋아질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단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국내외적인 활동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고, 그것이 곧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하려는 김해시의 꿈과 비전을 더욱 더 현실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리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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