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27 호 3페이지기사 입력 2017년 09월 01일 (금) 08:56

김해시 의회 블라디보스톡 ·사할린 연수보고 및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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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 의회 블라디보스톡 ·사할린 연수보고 및 선언문1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연수단은 지난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간 한인강제이주의 역사를 지닌 블라디보스톡의 항일운동사 탐색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뒤 이중징용 소위 ‘전환배치’로 인권이 유린당한 채 머나먼 사할린에서 강제노역의 참상을 겪었던 사할린의 탄광현장을 탐방하고 한인 1세대를 비롯한 한인사회의 상황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사할린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우리 연수단은 이번 연수기간 동안 일제 말기 강제징용자들이 노역했던 탄광 등지를 방문해서 그 당시 인권유린의 현장을 확인했고 그 당시의 처참한 상황에 대한 한인 1세대의 증언 등을 청취했습니다. 또한 강제징용 현장에서 징용자들이 ‘전환배치’란 이름으로 다시 징용 당했던 절망적인 상황에 대한 증언을 청취 하였습니다. 해방 후 일본 국적만 귀향시키고, 한국인임에도 신분증명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귀국길이 막히자 길이 뚫리기를 고대하며 코르사코프 항에 몰려든 청년들이 사할린에 남아 망향의 고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분들이 모셔진 공동묘역을 찾아 가 한인묘소마다 인사드렸으며 그 후손들을 찾아뵙고 위로해 드렸습니다.
     
  연수에서 돌아오니 때마침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의 강제징용의 참상을 고발한 영화 “군함도”가 연일 관람자 수를 갱신하며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인류애의 중요성을 확산하는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연수단은 영화 군함도의 상황과 다름없었던 나이부치탄광 견학과 한인 1세대의 증언을 확보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놓치고 있는 문제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자진신고보다 피해자 전수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함을 인식했습니다. 독신으로 사망한 징용자가 다수라는 증언을 토대로 할 때 신고만으로는 조사가 미진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자체 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의지와 실천만이 해결해 낼 수 있다고 사료됩니다. 
 
  또한 우리 연수단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자 문제를 위안부 문제와 마찬가지 관점으로 인지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며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인류애를 상실했던 인권유린의 참상들은 그 원인을 도발했던 일본의 겉핥기식 태도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인 것입니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으로 약간의 배상을 통해 인류사적 과오를 덮고자 하는 참으로 불성실하기 짝이 없는 태도는 일본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확신과 아울러 역사적 문제의식을 고조시킵니다. 여러분, 위안부도 강제징용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역사입니다.
   
  “우리는 배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 는 한인 1세대 어르신의 절규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는 휴머니즘적 차원에서 일본에 대해 그 책임을 묻고 진정한 사과를 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 김해시의회는 그런 차원의 의도로 이번 연수를 기획했고 그런 의식을 강화하고자 연수를 시행했으며 이번 연수 현장에서 익힌 견문을 여러 경로를 통해 널리 알려서 시민적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우리 연수단은 강제징용으로 잃어버렸던 그분들의 인권을 제대로 찾아드리는 방법으로 뒤늦게나마 우리 대한민국에 그 이름을 ‘국민’ 으로 세워 드리는 공감대 확산을 추진하고자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우리 연수단은 이번 견학을 통해 국가가 건재해야만 하는 당위성 인지와 그런 역사의식을 공고히 하는 것이 애국의 시작이며 국가와 국민은 공존 공생한다는 시민적. 역사적 의식을 끊임없이 점화하는 것이 애국의 길이며 나의 살 길이라는 것을 체득했습니다. 우리 연수단 은 의미 있는 연수를 통해 견문을 쌓았고, 개인적 자질 향상과 시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 기회를 제공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와 시민을 아우르는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함으로써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시의회는 21세기를 선도하는 의정활동으로  ‘가야왕도 김해’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더욱 분발할 것이며 시민의 삶을 보다 더 행복하고 풍요롭도록 견인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보람 있는 연수의 소중한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해시의회 블라디보스톡ㆍ 사할린 연수단 
의               장     배병돌
사회산업위원장     박민정
시      의      원     김형수 ㆍ김종근ㆍ 이광희ㆍ 하성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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