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35 호 16페이지기사 입력 2017년 12월 01일 (금) 09:37

원지리고분, '역대급' 발굴

대형 봉분 높이 3m 달해 긴급 발굴조사 국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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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지리고분, '역대급' 발굴1

   주촌면 원지리에서 발견된 가야시대 고분인 '원지리고분'에서 지경 20m, 높이 3m에 달하는 역대급 무덤(3호분)이 발굴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11월 27일 주촌면사무소에서 시민 설명회를 갖고 김해 원지리고분 긴급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원지리고분군은 주촌면 원지리 산 2-2번지 일대에 조영된 봉분을 가진 무덤군이며, 시기는 5~6세기로 가야시대이다. 총 7여 기의 봉토분과 기타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으며, 전체 분포면적은 56,000㎡이다.
   시는 가야유적이 불법 유물 채집과 경작 등으로 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문화재로 지정 신청 후 문화재청 복권기금 진행사업인 긴급 발굴조사를 신청해 국비 1억 원을 확보했다.
   특히, 고분군 중 가장 규모가 큰 3호분을 발굴대상으로 선정했는데 조사 결과 봉분 안에 조영된 석실은 한쪽 단벽에 출입시설을 마련한 구조로 석실의 규모는 길이 7.3m, 너비 1.4m, 높이 1.57m이며, 세장(細長, 가늘고 긴 형태의 무덤)한 형태를 나타낸다.
   현재까지 출토된 유물은 도굴의 피해로 단각고배(다리가 짧은 토기)와 철기, 유리구슬이 소량 확인되고 있으며, 현재 석실바닥 조사는 진행 중으로 상세한 발굴 결과는 추후 다시 공개할 예정이다.
   김해에 봉분이 있는 가야시대 고분은 수로왕릉ㆍ수로왕비릉, 구산동고분군이 있지만 고총고분(高塚古墳, 봉문이 있는 오래된 고분)이 밀집되어 분포하는 것은 원지리고분군이 유일하며, 400년 고구려 남정 이후 금관가야의 쇠퇴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과 관계자는 "원지리고분군의 문화재 지정과 관련해 시민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라며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보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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