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57 호 7페이지기사 입력 2018년 07월 20일 (금) 13:20

제212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조국과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신한 선열들을 기리는 일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김해시의원 이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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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2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1


 


김해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해시의원 이광희입니다.
이번 6.13지방선거를 통해 재선 의원으로 만들어주신 김해시민의 뜻을 받들어 성실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아울러 김형수 의장님을 비롯한 김해시의회의 의원 여러분과 주민의 지지를 받아 재선 시장으로 취임한 허성곤시장님과 집행부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최근 일제 식민지하의 현대사와 당시 조상들의 항일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밀정, 암살, 동주, 귀향 등의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공감과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은 당시의 역사에 나타나는 부정과 불의의  현상과 그러한 시대적 사회적 불의에 항거한 의사 등 행동하는 의로운 민중들의 모습이 현재의 우리 사회의 현상과 유사하고 상통하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 사회에 식민지의 잔재인 민족과 대중에 대한 배신과 사리사욕의 추구와 권력자, 특권자들의 부패와 독재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식민지시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투신하고 희생한 분들의 행적을 밝혀내어 기리고, 교육하며,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을 하는 일은 우리 세대에게 무겁게 주어진 임무이자 다시는 사리사욕을 위해 나라와 민족과 대중을 배신하는 무리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각으로 우리 김해지역에서의 민족독립운동에 대한 인식과 사실 규명,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보훈이 얼마나 되고 있는지를 찾아보면 놀라울 정도로 소홀하고 빈약함을 본 의원은 지적하고자 합니다.


 현재, 김해시청의 어느 부서에서도 김해의 독립유공자, 즉 국가보훈처에서 인정한 독립유공자가 얼마나 존재하는지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없습니다. 김해시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독립운동에 대한 자료는 경상남도에서 받은 김해 거주의 국가유공자의 가족 명단과 김해 소재 독립유공자의 묘소 소재 자료뿐입니다.
이 자료의 목적도 가족에 대한 소액의 지원금과 일년에 한 번 지급되는 묘소관리비의 지급일뿐입니다. 이 자료들도 제가 조사한 실재 사실과는 차이가 상당 부분 나는 부실한 자료입니다. 또, 삼일절 광복절 등 행사에도 김해시가 독립유공자 가족을 부르거나 찾아가는 경우는 전무하며, 이는 시장이 직접 유공자들을 찾아가서 인사들 드리는 타 지역과 비교하면 비애를 느낄 정도입니다.


 우리 고장 김해에는 다른 어느 지역에 비교해도 자부심을 가질만큼의 수많은 의로운 독립운동가들이 나왔습니다. 한 신문사에서 조사한 국가보훈처에서 인정하고 있는 김해출신 국가 독립유공자들만 38인에 달하며, 기미독립만세 등 역사에 남을 치열한 독립운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의 조사나 연구도 일천하고, 그 거사장소, 시위 장소에 대한 표지의 설치도 전무하며,  독립운동가의 인물과 가족에 대한 파악도 거의 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 지역의 역사를 가르치는 용도로 2018년 1월에 김해교육지원청에서 펴낸 김해역사교과서에는 항일독립운동 내용이 실려 있기는 하나 4쪽에 해당되는 분량으로 너무도 부족합니다.  


 이러한 현실은 도내의 가까운 지역인 밀양시와 비교하면 너무도 판이하게 나타납니다. 밀양은 자신들 지역의 자부심의 근거를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 간주하고,  2008년에 밀양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하여 564평방미터의 공간에 69인의 서훈 유공자, 2인의 미서훈 유공자에 대한 자료와 기록 등을 전시하고 동상 등을 건립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시내 중심가에 항일운동 테마거리를 만들어서 일반 주민들이 밀양의 독립운동의 인물과 유적들을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게 하여 놓았습니다.


 사랑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시는 김해시의회와 김해시의 집행부 여러분, 내년이면 기미독립운동과 상해임시정부의 수립이 100년째를 맞습니다. 지난 100년간의 우리민족의  가장 큰 줄기를 이루었던 자주, 민주, 평화를 위해서 희생하였던 중요한 역사를 우리 김해지역에서부터 제대로 규명하여 우리들의 삶의 이정표를 바로 세우기를 바랍니다.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깊이 있게 조사, 연구하고 규명하며, 독립운동가들의 유족들을 찾아서 보훈하고, 시민과 차세대에게 지역의 민족 운동사를 교육하는 일이 충실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독립운동가들의 유족들과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다함께 손잡고 김해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답사하고 멀리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돌아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돌아올 것은 치욕의 반복뿐입니다. 내년 삼일절 일백주년을 계기로 우리 김해의 빛나는 근대 민족사가 제대로 규명되어 우리들의 나아갈 바를 바로 비추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경청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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