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79 호 16페이지기사 입력 2019년 03월 21일 (목) 09:44

제217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이광희 의원

김해시립역사박물관의 건립운영추진단 출범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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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2019. 3. 13.)

김해시립역사박물관의 건립운영추진단 출범을 요청합니다.

김해시의원 이광희

안녕하십니까?
김해시의원 이광희입니다.
김해시민과 여기에 계신 모든 분이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오늘 자유발언을 통해서 김해시립역사박물관을 건립, 운영할 부서를 구성하여 추진단을 출범하기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제 지인 중에 평소에 김해의 역사에 많은 연구를 하셔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걸어다니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한 분으로부터 본 의원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내가 만일 조만간 이 세상을 떠나면 내가 알고 있는 김해에 대한 수많은 역사적인 사실들, 지식들을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못하고, 아무에게도 전달하지 못하고 다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너무도 안타깝다. ”

이것이 역사박물관의 존재이유입니다. 인류가, 인간이 생활과 역사 속에서 발견해내고 만들어낸 많은 가치 있는 유․무형의 자산들이 수집, 보관되고, 연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하고 전수되어서 문화가 계승, 확산, 발전되어가는 보물창고이자 교육기관의 역할을 하는 것이 역사박물관입니다.
그러나, 우리 김해는 약 100년 전 김해읍지를 편찬하고 난 후 일세기가 되도록 가야시대 이후의 역사에 대해서는 사서를 편찬하지도, 유물과 자료를 수집, 보관하지도, 전시, 교육하지도 못한 채, 최근에 와서야 김해시사를 편찬하기 위해 김해시의 예산으로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근현대사를 연구조사 편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많은 경우, 10년만 먼저 시작 하였더라면, 아니 3년만 먼저 시작하였더라면 살아계셨거나, 남아있거나 하는 인물, 기록, 건축물 등 유, 무형의 역사문화자산들이 너무도 아깝게 돌아가시거나 소실되어 갔다는 사실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역사박물관은 한시라도 빨리 건립되고 운영될수록 그 만큼의 문화적 자산을 발굴, 보관, 연구하게 되고, 늦은 만큼 소중한 문화적, 역사적 자산들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김해시는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얻기 위해 서류를 넣고 기다리다가 승인을 받지 못하여 또 다시 신청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소비하는 식으로 아까운 세월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의원은 이러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김해시립역사박물관의 건립 운영을 맡을 부서와 직원을 구성하여, 추진단을 출범시키기를 제안하고 집행부에 요청하고자 합니다. 추진단은 타 지역의 선례를 참조하면, 역사박물관 건립운영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 학예사와 행정공무원을 합계 10인 이내로 구성하여, 이 추진단으로 역사박물관의 방향을 정립하는 시민 참여 의견수렴과 전문가 작업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건립계획을 세워서 인허가 관련 작업을 하는 한편, 자료 발굴과 수집, 연구의 기획, 발굴, 조사, 수집의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하여 역사박물관 건립과 운영의 시기를 앞당깁니다. 조건이 맞을 때를 기다려서 역사박물관 건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지를 개발하면서 학교 부지를 먼저 정하고 학교를 건립하듯이, 김해시의 미래를 위해 역사박물관 건립을 필수로 놓고, 예산을 다 확보하도록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건립하고 예산문제를 해결하는 BTL방식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현재 건립 중, 계획 중인 인도, 장군차, 한글 등 작은 박물관들을 통합관리하기 위해서도 종합시립박물관으로서의 역사박물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모두가 시정을 맡은 지도자의 결심과 시민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김해시의회의 의원님들과 집행부의 책임을 가진 공무원 여러분,
지난 3월 1일에 기미독립선언 및 만세운동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전국적으로 성대하게, 우리 지역에서도 학술연구발표와 문화행사를 다 함께 치르면서 우리는 역사의 중요성과 역사를 기리고 배워서 우리의 길을 찾아나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절감하였습니다. 역사는 미래를 향한 오늘의 거울이며 내일을 향한 이정표입니다. 2110년 전인 B.C.91년, 중국 상고사 '사기'를 완성한 사마천은, "암혈(바위속)속으로 들어가 버려 영원히 사라져버렸을 수많은 영웅들과 필부들의 역사를 세상에 밝히기 위해 죽음보다 더한 궁형의 부끄러움을 견디고 사기를 완성했노라" 고 세상을 향해 절규했습니다.
오늘과 내일의 준엄한 역사의 발걸음을 당당히 걸어 나가야 할 김해시민의 길을 찾기 위해서, 우리 김해시의 소중한 역사자산을 수집, 보관, 발굴, 연구, 전시, 교육하는 김해시립역사박물관의 건립이 하루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이상으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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