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82 호 1페이지기사 입력 2019년 04월 22일 (월) 10:43

김해 4개 실업팀 창단, 전국체전 향해 본격 담금질

역도ㆍ사격ㆍ태권도ㆍ볼링 등 4개팀 창단 2023년 전국체전 우승 위해 훈련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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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목표로 창단한 김해 4개 실업팀이 지난 4월 15일 창단식을 갖고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김해시보는 이번에 창단한 역도(혼성), 볼링(남자), 태권도(여자), 사격(여자)팀의 훈련장을 찾아 취재 했다.

짓누르는 무게마저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는 이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헤라클레스가 됐다

김해영운고등학교 역도 훈련장. 우렁찬 기합소리와 바벨이 떨어지는 굉음이 훈련장 밖까지 새어나왔다.
순간 기자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묻어났다.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선 훈련장에는 한 눈에 봐도 건장해(?) 보이는 선수들이 한창 훈련 중이었다.
훈련장 내부의 공기는 바벨만큼이나 무게감이 느껴져 취재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우리를 발견하고 너나할 것 없이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건내자 훈련장 공기가 순식간에 바뀌며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해시 역도팀에게는 훈련장 공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마력이 있었다.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김해시 역도팀은 자기 몸무게의 몇 배가 되는 바벨을 들어올리면서도 해피 바이러스를 연신 뿜어 내고 있었다.

간간히 터져나오는
격발 소리가 심장을 때릴 뿐
이들의 공간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분성산 숲 속에 자리한 김해시사격장. 김해 사격의 산실인 이곳이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사격팀의 훈련장이다.
스윽 훑고 지나가는 바람소리와 경쾌한 공기총 소리가 묘하게 어울리는 사격장에서 미녀 총잡이 4총사를 만났다.
한 손에 들기에 가볍지 않은 약 1.3kg 무게의 공기권총을 들고 집중하는 이들은 한 번의 호흡도 없이 과녁을 향해 격발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훈련이 시작되자 사격장에는 격발 소리외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종목인 만큼 충분히 이해되는 장면이었다.
평소에 마인드 컨트롤이 잘 된 덕분에 네 명의 선수들은 모두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평소 생활에서도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2023년 전국체전 우승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김해시 사격장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사격장에서 총잡이 미녀 4총사를 만나면 격려의 인사를 전해보자. 이들이 김해시 대표니까!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대열과 힘찬 구령,
바람을 가르는 도복 소리에 까지
기운이 넘쳤다

감독의 힘찬 구령에 따라 한 몸이 된 듯 움직이는 대저건설 태권도팀 4명의 선수들.
국기 태권도 선수라는 자부심이 한가득 묻어 있는 이들의 훈련은 상상 이상의 강도였다.
전국의 선수층이 두꺼운 만큼 최고가 되려면 부단한 노력과 훈련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하얀색 도복마저 땀이 흥건할 정도로 이들의 훈련은 계속됐다.
훈련 중간에 만나본 선수들은 강력함 뒤에 부드러움을 숨긴 앳된 모습이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자신 있는 포즈를 취해달라는 말에 주저하지 않고 개그우먼 장도연의 포즈를 흉내내는 소녀같은 매력이 있었다.
훈련은 강력하게, 인생은 즐겁게라는 모토로 생활하고 있는 태권도 선수들. 성인 키를 훌쩍 넘기는 시원한 발차기와 단단한 바위도 뚫어버릴 것 같은 찌르기까지 강력함으로 무장한 이들의 목표는 2023년 전국체전 우승이다.
화려한 뒤돌려차기로 김해 태권도의 명성을 드높일 이들의 비상을 응원한다.

1개의 공, 10개의 핀에
인생을 건 전사들은
꿈을 향해 매일
지구를 굴리고 있다

이번에 창단한 4개 실업팀 중 유일한 남성팀인 부경양돈농협 볼링팀은 강력함이 무기다.
6kg이 넘는 볼링공을 드는 순간 마치 지구를 들고 있는 것 같은 무게감을 느끼기에 선수들의 한 구 한 구에는 언제나 간절함이 묻어 있다.
비교적 대중적인 종목이라 인기 스타도 많고, 동호인도 많아 대회 출전 자체가 쉽지 않아 매 순간도 연습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신생팀에 어울리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힘찬 투구에 시원한 핀 액션으로 쓰러지는 핀을 볼 때마다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김해 대표 볼링 선수들의 첫 목표인 경남도민체전 우승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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