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84 호 6페이지기사 입력 2019년 05월 09일 (목) 19:08

국내 첫 '노동자 작업복 공동 세탁소' 설치한다

경상남도ㆍ노동계ㆍ경영계 손잡고 설치 협약 체결 노동자 복지증진,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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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경상남도와 손잡고 국내 처음으로 노동자 작업복 공동 세탁소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둔 4월 30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상남도와 노동계ㆍ재계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 작업복 공동 세탁소 시범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협약 당사자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곤 김해시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이상철 한국노총 경남본부부의장, 박덕곤 경남경영자총연합회 부회장, 박명진 김해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했다.

   협약서는 유해ㆍ분진 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복지 증진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상호 협력해 노동자 작업복 공동 세탁소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 당사자들은 앞으로 세탁소 설치, 운영과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차별 방지 노력, 세탁소 이용 조직 활성화 등 분야별 역할을 나눠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공동 세탁소 운영을 자활기업에 맡겨 저소득층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기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사회적 가치의 확산 모델까지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은 자체 세탁소를 운영하거나 작업복을 일괄 수거해 세탁소에 맡기는 등 세탁이 일종의 복지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지만 중소영세사업장은 노동자들이 직접 세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공동 세탁소가 문을 열면 노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설치 장소로 많은 노동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산업단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골든루트일반산업단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모(42세, 남) 씨는 "그동안 일을 마치고 기름투성이가 된 작업복 세탁이 큰 스트레스였는데 노동자 작업복 공동 세탁소가 생긴다니 더러운 옷을 집에 들고 가지 안고 쉽게 세탁할 수 있어 기대가 된다"라며 "노동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곳에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시장은 "오늘 협약은 관 주도의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노동계와 재계 이해 당사자들과 소통하며 머리를 맞댄 결과"라며 "특히 김해시는 7,500여 개의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기업도시로 근로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노동자 작업복 공동 세탁소 설치 협약을 체결하게 된 만큼 전국 대표 모델 사업으로 정착돼 널리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일자리정책과 ☎ 330-3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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