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915 호 8페이지기사 입력 2020년 04월 01일 (수) 08:33

'동네책방', 보물같은 곳이죠

풀뿌리 문화공간으로 부활 문화 프로그램 예산 2배 ↑

   동네마다 소규모 책방들이 보물찾기처럼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말 그대로 숨겨져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에 밀려서 일까 그동안 동네책방들은 간신히 명맥만 유지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 김해시에 있는 동네책방들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김해시가 지역서점을 돕기 위해 그해 '김해시 독서문화진흥조례'를 개정해 제7조에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지역서점 활성화'를 추가하고 동네책방 활성화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는 사업 첫 해 지역서점 32곳 중 서점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한 18곳을 '김해시 동네책방'으로 선정했고 그동안 지원 결과 과거 풀뿌리 문화공간에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던 동네책방이 올 3월 기준 26곳으로 8곳이나 증가했다.

   동네책방 활성화를 위해 시는 도서 구매비 6억 원을 예산으로 편성해 매년 동네책방에서 책을 구매하고 있다. 순환제로 운영해 최대한 서점마다 비슷한 금액을 배분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네책방 도서 구매비는 14억6,000만 원이다.

   특히, 올해는 문화 프로그램 지원 예산을 각 서점당 예년 평균 3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두배 늘려 양질의 문화 행사가 많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는 시에서 강사료 지급과 포스터 제작 등 행정적인 지원만 하고 작가 섭외, 참가자 모집 등 행사 전반은 서점에서 전담해 진행했다. 민과 관의 역할 분담을 통해 민간의 역량을 강화하는 이상적인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인재육성지원과 관계자는 "동네책방에서 책도 사고 문화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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