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회 김해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2020. 6. 24.)

김해시 비지정 문화재 보존. 보전

대책 수립 필요성 제안

김해시의원 하성자

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김형수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허성곤 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북부동ㆍ상동면ㆍ생림면 지역구 하성자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우리 김해

시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일제조사 필요성 및 그 보존과 보전을 위한 중. 장기계획 수립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자 합니다.

국가 지정. 도 지정 문화재는 정책적으로 보호되고 있어 각종 개발 행위에서 안전할 수 있지만 비지정 문화재의 경우 훼손위험이 있다고 해도 방법이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본 의원은 이 점을 우려해 우리 시 비지정 문화재 현황 파악 및 보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합니다.  

첫 번째, 비지정 가야고분군 유지. 관리를 위한 제안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김해시 분포 가야고분군 47개소 중에서 9개소는 문화재로 지정됐고, 38개소는 비지정 상태입니다. 김해에 있는 가야고분군 수가 타 지역에 있는 가야고분군 수보다 많다고 보기만은 어렵습니다. 우리 시가 챙겨야 하는 이유입니다. 본 의원은 가야왕도 김해가 가야사복원을 추진하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비지정 가야고분군 일제 재조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더 이상의 훼손이나 도굴을 방지하는 대책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야고분군 지킴이 배치 등 최소한의 방안이라도 마련해 주시기를 건의합니다.

두 번째. 고대 가야 생활유적지 보존에 대한 제안입니다. 사유지에 중요유적이 있는 경우 이해관계자 설득이 난제가 되고, 비지정이란 이유로 훼손될 소지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우리 시의 대책 수립 필요성을 건의합니다. 

 

세 번째, 중. 근세에 해당하는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 비지정 문화재입니다. 김해시는 통일신라시대 5소경 중 하나인 ‘금관소경’에서 고려시대 ‘금주’, 조선시대 ‘김해도호부’를 거쳐 오늘에 이른 유서 깊은 역사도시입니다. 그 시대 사찰, 향교, 문중 재실등을 대상으로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보존 대상결정 및 중. 장기계획 수정 및 수립 필요성을 건의합니다.

네 번째, 선사시대 문화재 보존 및 학술연구 필요성에 대한 제안입니다. 구산동 고인돌 유적은 세계 최대 규모라고 밝혀져 있습니다. 김해를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세력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선사시대 구산동 고인돌과 역사시대 금관가야 태동과는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요? 학술연구가 필요합니다.

다섯 번째, 근대건축문화유산 실태조사보고서에 있는 생림면 마사 터널(1905년) 외 총 18건 중에서 한림정역(1918년 건축물) 등 6건은 철거돼 사라졌고, 허금가옥 등 2건은 용도변경 돼 현재 10건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도시재생, 재개발로부터 혹은 개인적 필요에 의해 훼손될 지도 모를 10건 건축물, 우리 시 차원에서 관리합시다.

여섯 번째, 1950년 전후 김해 전통 건축물 보존에 대한 제안입니다. 도시화와 핵가족화 등 사유로 그 시대 물상들이 사라져가는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과거의 것에 대한 애착보다 실용성과 편익을 추구하는 사회적 정서로 인해 옛 것이 도외시되기 때문입니다. 기와, 초가, 토담집에 대해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보존 대상을 선정하고 소유자를 설득하는 등 그 원형 보존 대책마련에 대한 우리 시의 적극성을 기대합니다.

일곱 번째, 전통마을 원형 보존 및 마을지 제작에 대한 제안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전주의 전통마을일 뿐으로 우리 김해의 전통마을 원형이 아닙니다. 무리하게 한옥을 짓기보다 현재 잘 유지돼 온 마을이 있는지를 조사 발굴하고, 김해 전통마을의 유형을 고정하고, 그 고유성을 강점으로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마을 원형보존은 그 주민이나 소유자의 긍정적인 태도와 희생이 요구되는 매우 어려운 사업일 수 있습니다. 향후 100년 혹은 500년 뒤 후세에게 20세기 김해 마을의 원형을 제공한다는 관점을 지니고 추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문성 있는 마을 역사지를 제작해야합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제작된 ‘마을지’는 자료가 될 수 있겠지만 사료로써 미흡할 수 있으므로 보다 전문성 있는 기관에 ‘마을지’ 제작을 맡겨서 사료가치로써 기능되도록 추진해야 합니다. ‘나무 한 그루를 통해 숲을 알 수 있는’가치를 지향함에 있어 태안리 ‘미목마을지’ 등 충청권 마을지가 선진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 비지정 문화재 관리를 위한 제안에 대해 우리 시가 일제 조사를 실시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대상 선정 및 보존대책을 강구함에 있어 적극성을 발휘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우선적으로 김해시향토문화재 지정을 검토하는 등 문화재 관리에 대한 행정력극대화를 기대해봅니다. 미래 세대에게 현장을 남겨주는 것이야말로 선대가 하는 가장 문화인다운 태도라는 관점으로, 56만 시민 여러분, 김형수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허성곤 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께서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