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23 호 13페이지기사 입력 2023년 05월 11일 (목) 09:28

김해시 지정 '뒷고기 거리'로 오세요

봉황동~부원동 600m 구간 지정 15개 뒷고기 전문점 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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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뒷고기

모든 것이 좋은 계절이다.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아졌다.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나들이의 즐거움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여행의 목적이 '맛집'이라면 굳이 멀리 떠날 필요가 없다. 우리 고장 김해도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 천국이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오래전 맛있는 9가지 음식을 9미(味)로 선정했는데, 이 중 외지에는 허영만의 만화 '식객' 덕분에 김해뒷고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싸고 푸짐하고 맛있어서 오래전부터 김해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김해뒷고기는 돼지고기를 팔려고 나누고, 자르면서 떼어낸 잡다한 부위들을 일컫는다.

정형 과정에서 부산물로 남은 고기이기 때문에 다른 번듯한 부위들에 비하면 투박한 모양이긴 하지만 여러 부위가 섞여 색다른 감칠맛과 쫄깃함이 특징이다.

1980년대 도축업자들이 정형 과정에서 남은 잡육을 빼돌렸기 때문에 뒷고기가 되었다는 설과 돈이 없는 손님들이 정식으로 판매하지 않는 잡육을 뒷문으로 사 갔기 때문에 뒷고기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돼지의 뒷목살, 볼살 등 머리 부위가 주를 이뤄 요즘은 뒷통구이라는 상호를 쓰는 가게도 있고, 삼겹살과 뒷고기를 함께 취급하는 식육식당도 많다.

포털에서 김해를 지정해 '뒷고기'를 검색하면 지도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뒷고기 전문점이 운영 중이다. 한마디로 김해시는 '뒷고기 천국'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김해시는 2024년 김해 방문의 해와 전국체전을 앞둔 시점에서 뒷고기 전문점 밀집 지역을 '뒷고기 거리'로 지정했다.

'뒷고기 거리'는 봉황동 부산카에서 봉리단길집, 부원동 동네커피에서 오성커피숍까지 600m 구간으로, 기역자의 대칭 형태로 형성되어 있다.

'뒷고기 거리'에는 총 15개의 뒷고기 전문점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 각 가게마다 사용하는 부위가 조금씩 다르고, 비법 양념을 사용해 어디를 가도 뒷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시는 올해 '김해뒷고기'를 제대로 브랜딩(제품 이미지 부여 작업)할 전략을 수립하고, 시민 제안과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김해시의 대표 먹을거리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또한, 2024년 8월까지 BI(브랜드 이미지 통합화 작업) 개발, 뒷고기 거리 공동·편의시설 등 인프라 구축, 음식점 서비스 교육, 위생 컨설팅 등을 진행해 김해뒷고기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5월 중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김해문화재단과 '김해뒷고기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 정책협의체는 뒷고기 거리의 조기 활성화, 성공적 운영을 위한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소관 분야별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별 역할을 분담해 뒷고기의 성공적인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뒷고기의 본고장 김해시의 '뒷고기 거리'와 곳곳에 흩어져 있는 뒷고기 맛집에서 감칠맛 나는 뒷고기와 봄의 끝자락을 음미해 보자.

축산과 관계자는 "2024년 김해 방문의 해와 전국체전을 맞아 뒷고기 거리를 기존 관광 콘텐츠와 연계하고 차별화해 구도심 상권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책·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라며 "삼겹살, 목살과 또 다른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 김해뒷고기를 자주 애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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