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23 호 14페이지기사 입력 2023년 05월 11일 (목) 09:31

통역이 필요하세요? 우리가 달려 갑니다

김해시서부노인종합복지관 통역 동호회 발족 어르신 15명으로 구성, 가야문화축제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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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A 씨가 가야문화축제 현장을 두리번 거리고 있다. 우연히 축제 현장을 방문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그의 옆으로 한 노인이 접근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에 A 씨가 우리말을 할 수 있나 봤더니 두 사람은 영어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잠시 후 중국인 B 씨가 통역 동호회 부스를 찾았고, 현장에 있던 중국어를 담당하는 동호회 회원이 바로 응대에 나서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김해시서부노인종합복지관 통역 동호회의 활약상이다.

지난 4월 25일 김해시서부노인종합복지관 통역 동호회가 발족했다. 영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어르신 15명으로 구성된 통역 동호회는 지난 7일 끝난 가야문화축제 현장에서 통역 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특기를 가진 사람은 많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특기를 봉사로 승화시킬 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김해시서부노인종합복지관 통역 동호회가 빛을 발하는 이유다.

김해는 전국에서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은 도시다. 그만큼 통역이 필요한 곳도 많은데 실제 활용 자원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어르신 통역 동호회가 역할을 제대로 해 준다면 청년층의 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이창규 통역 동호회 회장은 "시니어들의 숭고한 봉사로 지역 사회에 선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통역 동호회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우리가 가진 재능을 김해를 위해 아낌없이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봉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라는 특기를 가진 어르신들이 '통역'으로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만든 통역 동호회. 오늘도 어르신들은 봉사의 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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