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에 청결은 기본
익을수록 아삭하고 깊은 맛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수출

김치 제조 업체인 주촌면 소재 ㈜대광에프앤지 안광수 대표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때문이다.

연말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가 진행되는 요즘, 안 대표는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의 김장문화가 지난 5일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는 상부상조 미덕과 이웃 간 나눔이라는 한국 고유의 문화 때문입니다.”

김치업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래서 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는 안 대표는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우리나라 음식문화에 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건강한 김치 생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광에프앤지는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3년 김치 품평회’에서 최우수 김치브랜드에 선정됐다.

우수 김치에 대한 일반 소비자 인지도 제고와 김치 소비촉진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품평회에서 경남권(경남, 부산, 울산)에서는 ㈜대광에프앤지를 비롯해 시 · 도의 추천을 받은 6개 업체가 참가했다.

전국에서 8도의 내로라하는 대표 44개 김치(배추포기김치)가 출품된 가운데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세계김치연구소 등 10개 소비자단체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8개 업체를 선정했다. (주)대광에프앤지는 품질, 위생, 국내 농업과의 연계성, 소비자 접근성, 안정성 등 5개 평가 항목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경남권 최우수 김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대광에프앤지는 지난 1990년 설립된, 관련업으론 꽤 전통을 간직한 회사다.

창업 후 지난 2006년까지 일본으로 수출만 했다. 소비자의 입맛이 까다롭다는 일본으로 줄곧 김치를 공급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김치의 기술 연구 노하우를 짐작할 수 있다.

2007년 GS마트 주최 전국 김치 제품 시식 품평회에서 1위를 한 것이 계기가 돼 현재 전국 GS마트에 납품하고 있으며, 품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경남, 부산, 울산 3개 권역의 학교는 물론, 메가마트와 대기업 식자재 회사, 병원, 기업체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대광에프앤지는 60여 명의 직원이 ‘천 년의 맛 안가네’, ‘함박웃음’, ‘진선미’ 등 3개의 브랜드에 10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100톤의 김치를 생산해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6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캐나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 홍콩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100% 우리 신선농산물에다 식약청 HACCP 인증 작업장에서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김치를 생산하고 있는 ㈜대광에프앤지.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란 신념으로 더욱 위생적이며, 온 정성을 쏟아 김치를 만드는 안광수 대표로 인해 한국 김치의 세계화가 멀지 않았음을 기대케 한다.

인터뷰   안광수 대표이사

내 가족이 먹는 음식
올해 60억 달성 목표
‘김치 세계화’에 기여

■ 평소 강조하는 경영방침은?
- 김치는 우리 먹거리의 기본이다. 그런 만큼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이다’는 사명감으로 한치의 소홀함 없이 김치를 만들고 있다.

■ 어떤 맛이어서 인기가 높나?
- 천차만별인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기란 사실 어렵다. 그래서 ‘청결과 정성’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우리 농산물만을 고집하고 남해에서 잡은 멸치액젓을 2년 숙성시켜 사용한다.

특히 전통의 절임 방법에다 자체 숙성관리 시스템으로 김치 유산균인 류코노스톡 균의 발효와 증식을 극대화한다. 이 때문에 김치가 익을수록 깊고 진한 맛이 난다. 배추와 무가 아삭아삭하며,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 앞으로 계획을 밝혀 달라.
- 김치는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한국 전통음식인 것이다. 그러나 세계 속에서 우리 김치의 위상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김치를 개발해 김치 산업의 세계 시장 주도권 확보에 힘이 되고 싶다.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