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710 호 15페이지기사 입력 2014년 05월 21일 (수) 11:28

수돗물 불소농도 조정사업 관련 김해시치과의사회 기고문

공중보건은 의학적ㆍ학술적으로 해결해야

김해시치과의사회 회장 심이섭  


수돗물 불소 농도 조정사업은 수돗물의 불소이온농도를 적정수준(0.8ppm)으로 맞춰 지역주민에게 음용하게 함으로써 치아우식증(충치)을 예방해 주민의 구강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사항 입니다.


불소는 모든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로 0.8ppm 농도는 인체에 무해하며 치아우식증(충치) 예방 효과가 탁월함이 수많은 연구논문으로 입증되어 있으며, 수불사업 지역과 수불사업을 시행 하지 않는 지역에서의 비교연구에서도 우식예방효과가 41%로 나타났으며 수불을 실시하지 않는 지역의 아동우식 발생 가능성이 2.0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불 사업의 효과가 검증되어 있습니다.


김해시는 치과계를 비롯한 전문가의 의견 청취 및 수십년의 선진국 사례를 충분히 검토하여 1999년부터 현재까지 15년 정도 수돗물 불소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4년 주기로 효과성 검증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 치아우식증 등 치아질환 환자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김해시와 인구가 비슷한 도시의 건강보험 외래환자 요양급여비 지급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도 김해시민이 구강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 감소 및 시간절약 등으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공중보건사업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수불사업의 안정성 여부는 과학적 사실이기 때문에 학술논문을 근거로 판단해야 하며 이미 5,800개가 넘는 논문에서 수불사업의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즉, 학계에서는 안정성이 이미 정설로 굳어져 있는데, 반대 측의 주장 때문에 시민 사회에서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사회란 다양한 견해를 성실하게 수용하는 것이기에 김해시 치과의사회는 수불사업 반대 측 주장을 겸허히 청취하면서 혹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계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과학적 관찰을 할 예정입니다.


공중보건은 대다수 시민을 대상으로 아무런 해가 없이 적용될 때 시행하는데, 몇몇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기 위해 공익적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수불사업의 시행여부는 여론이나 정치적인 견해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 의학적, 학술적인 검증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판단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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