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는 가야왕도의 품격을 품은 관광의 도시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체험 코스를 갖춘 체험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체험이 재미가 없다면 이제 김해의 숨은 체험 코스를 찾아 신나는 봄을 즐겨보자.

 김해에는 아는 사람만 즐긴다는 특별한 체험장이 있다. 진례면에 있는 '김해유아체험교육원'(진례면 서부로 860번길 5)이 그곳으로 흙산에 올라 미끄럼을 타고 굴도 파며 놀 수 있는 흙놀이, 옛날 펌프기구를 이용한 마중물 놀이, 꽃 화전 부치기, 자갈길 체험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대부분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하지만 4월~6월, 9월~11월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가족 체험장으로 변신한다. 만 3세부터 만 5세 유아 50가족을 대상으로 '즐거운 동행 가족 나들이 생태체험의 날'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인기가 좋아 인터넷 접수(www.ghkidsee.or.kr)를 시작하면 바로 마감이 되므로 신청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문의 ☎ 343-8681

  원어민과 함께 딸기를 따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있다는건 잘 알려지지 않은 체험 코스다.
  '클라우드베리 딸기 수확 체험'(이동 60-13)이 그것으로 현직 학교와 학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영어교사와 함께 딸기를 따고, 직접 수확한 딸기로 생크림 케이크, 퐁듀, 파르페를 만들어 먹고, 커피도 마실 수 있어 가족단위 체험객들에게 추천한다.
http://blog.naver.com/yahnwely

 김해천문대의 '별 탐험대'도 놓칠 수 없는 숨은 체험 코스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별 탐험대는 전문가와 함께 천체망원경을 직접 다뤄보고 별을 스스로 찾아 관측하는 현장 실습 프로그램이다.

 플라네타륨 사계절 별 탐험, 천체망원경의 이해, 갈리레이&케플러 망원경 만들기, 90mm 천체망원경으로 천체 탐험을 할 탐험대원을 매월 80명 씩 모집하고 있다. 3시간에 걸쳐 별에 대해 꼼꼼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이므로 강력 추천한다.

 김해기적의도서관 '기적의 놀이터'는 장유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한 체험 코스다. 하지만 장유 외의 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아 '히든'이라는 단어를 붙여도 될 것 같다.
 매월 셋째주 일요일 오후 2시 기적의도서관 옆에서 운영되는데 딱지치기, 물놀이, 비눗방울 놀이, 박스 궁전 만들기, 연날리기, 운동회 등 매월 새로운 놀이가 펼쳐져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정해진 시간에 기적의도서관으로 가면 된다.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고, 무료로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김해기후변화홍보체험관'도 숨은 체험 코스 중의 하나다.
 체험관의 야외에는 자가 발전 운동기구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놀이터가 있고, 체험관 지하에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기구가 갖춰져 있다. 
 미리 홈페이지(cce.gimhae.go.kr)를 통해 신청하면 황토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 주말 가족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말자.
문의 ☎ 321-2858

 김해가야테마파크의 '가야복식 체험'은 연인들의 데이트와 외국인들의 김해 관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기 코스다. 가야시대 왕과 왕후의 옷을 입고 가야테마파크를 거닐다 보면 마치 2,000년 전 함께 산책을 나섰던 수로왕과 허왕후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올해 초 새로운 모습으로 리뉴얼 해 더 다양한 옷을 입어볼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어보고 싶었다면 가까운 가야테마파크에서 가야시대 옷을 입고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야복식 체험은 태극전 옆에 자리하고 있다.
 이렇듯 김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체험 코스가 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타 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했다면 먼저 김해의 숨은 체험 코스부터 즐겨보라고 권한다. 그럼 굳이 김해를 벗어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체험 관광을 즐길 수 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