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95 호 2페이지기사 입력 2019년 09월 04일 (수) 10:36

‘3D 프린터’를 공짜로 사용해 보세요

메이커팩토리, 첨단 장비의 대중화 선언 예비창업자 무료 시제품 제작 가능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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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로 인공 장기에 인공 관절 거기다 인공치아까지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됐다. 한 마디로 만능 디지털 장비가 된 3D 프린터. 하지만 지금까지는 일반인들이 3D 프린터를 쉽게 볼 수도, 체험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김해시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곁에는 '메이커팩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커팅 플로터, 듀얼 히터프레스 등 첨단 디지털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창작 공작소 '메이커팩토리'(김해여객터미널 3층)가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메이커팩토리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고,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메이커팩토리 개장은 김해에서 창작품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일반 업체를 통해 시제품을 제작할 경우 많은 비용이 들지만 메이커팩토리에서는 재료비만 내면 누구나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터로는 전자제품의 하우징(커버)을 원하는 디자인으로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고, 유아교구나 전시품 등도 아이디어와 그래픽작업 능력만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만들 수 있다.

   레이저 커터로는 MDF 합판과 아크릴을 이용해 캔들 홀더, 아크릴 무드등, 네온사인 등의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커팅플로터는 쉽게 말해 간판에 붙은 글자나 유리에 붙이는 글자 등 일명 '스카시'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듀얼 히터프레스로는 휴대폰 케이스, 머그컵, 에코백, 티셔츠 등에 원하는 이미지나 문구를 새긴 시제품 디자인을 구현해 볼 수 있다.

   최근 휴대폰 케이스 판매 창업을 한 김모(29세, 외동) 씨는 "듀얼 히터프레스로 직접 디자인한 이미지를 휴대폰 케이스에 새겨 판매를 시작했는데 다양한 디자인의 시제품을 손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 좋다"라며 "앞으로도 메이커팩토리 장비들을 활용해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 창업에 성공 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커팩토리는 창업자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시민들도 누구나 자유롭게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시설 견학, 장비 트레이닝,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 디지털 장비를 손쉽게 경험해 볼 수 있다.

   먼저, 장비 사용과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서는 홈페이지(http://maker-factory.org)나 현장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시설 견학은 장비에 대한 설명과 시연 그리고 간단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직접적인 장비 사용이 불가능한 중학생 이하 청소년들도 신청할 수 있다. 화ㆍ목ㆍ토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하루 1회 운영한다.

   보는데 그치지 않고 장비를 직접 사용해 보기 위해서는 장비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월ㆍ화ㆍ수 하루 1회 1시간 운영하며 홈페이지에서 교육 받기 원하는 기기의 교육 날짜를 확인하고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장비 트레이닝을 받아야만 이 후 교육을 이수한 장비에 한해 예약을 하고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창업자와 달리 일반 시민은 3D 프린터 이용 시 직접 디자인한 시안을 가져오기 힘들기 때문에 무료 3D 모델링 공유 사이트 싱기버스(https://www.thingiverse.com)나 국내판 싱기버스 3D 채널(http://3dch.co.kr) 등 무료 공유 사이트에서 모델링 파일을 내려받아 USB에 담아오면 출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메이커팩토리에 문의(☎ 333-8558)하면 된다.

   최근 가족과 함께 메이커팩토리를 방문한 이모(42세) 씨는 "아이들과 함께 말로만 듣던 3D 프린팅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간단한 반지도 만들어 보며 첨단 도시의 시민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라며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이들이 많이 와서 이것저것 만들어 보며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공간으로도 역할을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유튜브 등 1인 방송이나 영상 제작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영상 스튜디오를 이용해 봐도 좋겠다.  

   김해시장은 "메이커팩토리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 시민의 디지털 장비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고 예비 창업자와 창작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본인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라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잘 정착시켜 활발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메이커팩토리 ☎ 333-8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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