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930 호 11페이지기사 입력 2020년 09월 01일 (화) 08:19

김해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통해 스마트 제조혁신 도약 이끈다

2018년까지 291개사, 2019년 200개사 구축 완료 생산성 30% 증대, 불량률 43% 감소, 고용 2.2명 증대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김해시가 위기에 직면한 지역 제조업의 도약을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모든 생산과정을 ICT(정보통신) 기술로 통합해 기업의 생산성, 품질 등을 향상시키는 첨단 지능형 공장으로,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제조혁신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해시는 정부와 경남도의 스마트 제조혁신 정책에 부응해 오는 2022년까지 총 600개사 이상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첨단 ICT기술에 기반한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5년 동안 291개의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으며, 지난해에는 당초 목표로 정한 연간 150개사를 넘어 200개사에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지금까지 총 491개사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것으로, 이는 지역 대표 중소기업 도시답게 경남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제조 분야가 122개사로 가장 많았고, 금속제조 62개사, 기계 49개사, 전자전기 38개사, 조선 24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도입 수준별로는 전국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이 초기단계인 만큼, 기초단계(레벨 1, 2)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간단계(레벨 3, 4)도 62개에 이르고 있어 시는 앞으로 고도화에 주력해 스마트 제조혁신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역시 현재 도내 최다 수준인 147개사가 접수를 마쳤고, 이 중 60개사와 협약을 체결한 만큼 연말까지 목표 초과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정하는 전국 대표공장으로 진영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인 ㈜에스에이치아이엔티가 지정되었고, 중소벤처부에서 지정하는 지역 거점공장인 시범공장에 주촌에 소재한 항공기 엔진부품기업 ㈜하나아이티엠과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신신사가 지정돼 스마트공장 기술고도화와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시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위해 지난해 시비 16억 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는 도내 최대인 29억 원으로 지원규모를 키우며 중소기업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려는 기업은 국비 50%에 더해 사업비의 최대 20%를 지방비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신규구축(신규 참여)은 최대 1억 4천만 원, 고도화(재참여)는 2억 1천만 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정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통계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기업들은 평균 고용 2.2명 증대, 생산성 30% 증대, 불량률 43% 감소, 원가 15% 절감의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최근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은 생산성 증대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절실한 만큼 스마트제조혁신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기업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시 진례면에 소재한 항공기부품 기업인 A사는 3년 연속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에 참여하면서 구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마트 공장 도입 이후 데이터도입 시간이 하루 180분에서 18분으로 90% 감소했고, 서류작업 시간은 하루 40분에서 5분으로 80% 감소하는 등 의사결정과 생산관리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덕분에 2016년 195억 원이던 매출이 스마트공장 도입 후인 2019년에 262억 원으로 34%가 증가했고, 직원 수도 46명이나 늘어나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A사 대표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서 실적관리가 용이해져 직원들의 목표의식이 높아진 것이 생산성 향상과 매출증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시장은 "코로나19 시대 제조업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지원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위축된 지역산업을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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