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의 건국은 가락국 건국신화의 중심인 구지가(龜旨歌)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김해지역의 고고자료가 고인돌(支石墓)에서 널무덤(木棺墓)·덧널무덤(木槨墓)으로, 청동기문화에서 철기문화로 교체되는 시기와 내용을 대입하여 복원할 수 있습니다. 「가락국기」가 전하는 구간사회의 통합과 가락국의 건국은 구간집단과 수로왕의 교체, 지도자(Leader)에서 통치자(Ruler)로의 변신, 부족연합에서 군장사회로의 전환으로 해석되고, 이러한 해석은 고인돌·독무덤(甕棺墓)·돌널무덤(石棺墓)의 청동기문화에서 널무덤(木棺墓)·덧널무덤(木槨墓)의 철기문화로 바뀌었던 사실과 일치하고 있습니다. 청동기문화에서 철기문화로의 교체는 가락국 건국의 전환점이었습니다. 가락국은 『삼국지』에 변진 12개국 중 하나인 구야국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중심고분군인 양동리고분군과 대성동고분군이 3세기 경까지 서로 대등한 양상을 보이는 것에서 왕의 권한이 강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