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신어산 자락에 자리한 소박하고 평온한 느낌의 사찰. 촘촘하고 가파른 108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일주문을 지나 절이라기보다 일반 주택에 가까운 한옥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동림사의 일부인 요사채다. 길 양옆으로 누군가의 정성스런 손길이 느껴지는 텃밭이 있어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웅전 뒤로 수직에 가까운 암벽이 그대로 드러난 신어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앞 마당에는 묵직한 소리로 신어산의 정기를 깨울 듯한 종루가 자리하고 있다. 동림사는 가락국 초기, 나라의 안전과 번영을 염원하는 뜻에서 허왕후의 오빠인 장유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된 것을 화엄선사와 월주스님이 크게 복원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