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교육도시, 살기 좋은 김해만들기 전력
1단계 가야사복원 완료, ‘가야세계문화축전2005, 김해’ 성공 개최
4개 대학 갖춘 젊은 도시, 김해외고 설립 등 교육도시 기반 구축
그리고 박용일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오늘 2006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시정방향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의원여러분!
‘95년 민선지방자치의 시작과 함께 김해시장에 취임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매년 이 자리에서 시정연설을 하였습니다만 오늘 이 자리가 제 임기의 마지막 시정연설이라 생각하니 그 감회가 남다릅니다.
그동안 시정에 협조해 주신 시민여러분과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처음 민선시장으로 취임한 ‘95년 당시만 해도 우리 김해의 모습은 인구 26만명, 예산 2,500억원 규모의 중소도시였습니다.
인제대학교 하나에 문화체육시설이라고는 김해도서관과 ‘63년도 조성된 공설운동장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우리시는 지리적 여건이 좋고 편리한 교통망과 특히, 가야문화의 발상지라는 훌륭한 역사·문화 자원을 가진 성장가능성이 큰 도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충분한 성장잠재력이 있었기에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우리시를 전국 어느 도시보다 “경쟁력 있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역점적으로 추진한 것이 바로 가야사 복원을 통한「관광도시」김해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시 곳곳에 산재한 가야유적을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경주와 같은 관광도시로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을 하고 지금까지 저의 모든 열정을 다해 노력해 왔습니다.
‘98년 국립김해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1,300억원을 투입, 우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가야사복원 1단계사업도 대부분 마무리 되었습니다.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으로 추진한 세계적인 도예촌 「클레이아크 김해 뮤지움」이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고, 영남 유일의 시민천문대는 주말마다 1천여명의 방문객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는 등 많은 관광인프라가 갖추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하드웨어적인 관광 인프라만으로는 관광도시라 할 수 없습니다.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관광기반시설 확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다양한 관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길입니다.
그중 하나로 세계적인 축제를 통해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우리시를 널리 알려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3년 전부터 세계적인 축제를 구상하고 준비하여 마침내 올해 10월「가야세계문화축전 2005, 김해」를 개최하였습니다.
비록 첫 해 행사였지만 시민 호응도가 높았고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과 150여억원의 경제파급효과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가야사복원 2단계사업과 가야역사테마파크가 조성되고 가야세계문화축전이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게 되면 우리시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싶어하는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관광도시와 함께 가장 만들고 싶은 도시가 바로 「교육도시」였습니다.
한 도시의 경쟁력은 교육에 있고, 교육도시란 최소한 중등교육까지는 타지역으로 우리 자녀들을 보내지 않고도 우리지역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 우리시의 교육여건은 참으로 열악했습니다.
대학이라고는 인제대학교 밖에 없었으며, 신도시가 한창 조성될 때에는 급격하게 인구가 늘어나면서 우리 자녀들이 2부제수업을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이후 학교를 먼저 짓고 신도시를 조성하였으며, 적극적인 대학교 유치로 현재 4개의 대학이 있는 젊음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가야대학교 영어캠프와 인제대학교 영재교육원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2006년 3월이면 지역 인재양성의 산실이 될 공립김해외국어고등학교가 개교하게 됩니다.
평생학습도시 지정과 함께, 교육특구도 순조롭게 추진되는 등 이제 우리시는 외형적 인프라와 함께 내용면에서도 수준 높은 교육도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시정을 이끌면서 또 하나의 바람은 우리 시민들도 수도권에 버금가는 최고의 문화생활과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그동안 문화·복지·체육시설도 대폭 확충하였습니다.
문화·복지·체육시설 확충 시민 삶의 질 높여
문화의 전당 개관, 김해운동장 및 각종 체육공원 건립
환경기초시설 완비, 명동정수장 등 완공, 도로망 확충
일자리 찾아주기 전개 그동안 1800여명 이상 직장알선
조각공원, 워터스크린과 음악분수를 갖춘 연지공원은 우리시 최고의 자랑거리가 되었으며 지난 11월 25일 개관한 문화의 전당은 국내 최초로 예술과 스포츠 그리고 영상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arts complex)으로 시민 모두에게 품격 높은 문화예술 서비스를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전국 최초로 보건소와 종합사회복지관을 함께 운영하는 보건복지센터 개관을 비롯하여 노인종합복지관, 노인전문병원, 청소년수련관 등 많은 복지시설을 갖추었으며, 장애인종합복지관도 연말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열악했던 체육시설도 대폭 확충하여 이제는 오히려 레포츠의 도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북부신도시 개발사업에서 생긴 이익금으로 김해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건립하여 우리시 처음으로 제43회 도민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국제규격의 빙상장과 수영장을 갖춘 시민스포츠센터와 장유스포츠센터, 전국 최대규모의 x-게임장을 갖춘 스케이트 파크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야구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갖춘 삼계시민체육공원, 안동·어방·장유·진영금병체육공원 등 생활주변 곳곳에 체육시설을 설치하여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 추모의 공원, 쓰레기 소각장, 쓰레기 매립장 등 모든 환경기초시설을 완비한 것은 우리시만의 자랑이며, 이 모든 것은 시민의 협조와 의원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이밖에도 삼계정수장과 명동정수장의 완공으로 전국 최초로 농촌 자연마을까지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도로망 확충과 버스정보화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부족하나마 대중교통 서비스도 상당히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어려운 경제로 하루하루 희망없이 힘들게 살아가는 시민들을 위해 우리시가 일자리 찾아주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여 2004년 836명, 2005년 1,000명 이상의 시민에게 새로운 직장을 찾아 주는 큰 성과도 얻었습니다.
비록 스키돔 건설과 진례산업단지, 흥동 전통먹거리촌 조성사업이 민자유치가 어렵고 타당성이 적어 추진되지 못하였지만 공약으로 내세웠던 154건의 사업 가운데 151건의 사업이 완료되거나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민선 3기를 지나는 동안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시민여러분과 의원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 덕분이었습니다.
의원여러분!
하지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특히, 2002년 8월 집중호우와 2003년 태풍 루사는 우리 모두에게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한림면이 15일간 장기 침수되고 많은 이재민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하루하루 힘든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다행히 특별재해지구로 지정되어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을 받고 국내 최대규모의 배수장을 완공하여 이제 더 이상 수해를 걱정하지 않고 지낼 수 있게 되었으며, 한림 장방지구에 조성된 이주단지는 가장 모범적인 농촌 전원주거단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헌신적으로 봉사하여 주신 시민여러분과 전국의 자원봉사자, 끝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이 없었다면 아마도 극복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경남 혁신도시 입지선정에서 우리시가 제외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그동안 혁신도시 유치에 총력을 다해 왔지만 경남도의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으로 탈락하게 됨에 따라 시민여러분께 커다란 실망감과 염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경남 혁신도시 선정 철회 김해시민 10만 서명운동”과 관련 의원여러분과 시민사회단체 회원여러분께서 여러 가지로 많은 노력을 하신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의원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 모두는 김해를 정말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애써 왔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세계속의 역사·문화·관광의 도시로 도약해 나가야 하며, 교육도시 조성에도 더욱 더 매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법의 보호 밖에 있는 차상위계층 지원을 확대하며 어려움에 처한 농촌을 살리고 지역경제 회복에도 한층 더 노력해야 합니다.
제 남은 임기의 마지막까지 모든 열정을 다해 우리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지금부터 새해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