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시스템 특허 국내 유일
직원 20여명 50억원 연매출
창업직원에게 분사 후 도움

김해시 주촌면 천곡리 대진(우레탄)산업(대표 노홍일·daejinpu.com)은 산업용 폴리우레탄 전문기업이다.

지난 1988년에 창립한 이 회사는 지속적인 투자와 독자적인 기술개발로 전자제품과 자동차부품을 이동할 때 사용하는 '컨베이어 시스템' 제작의 특허권을 가진 국내 유일의 회사다.

21세기 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적극 대비, 기술연구와 개발, 품질혁신에 매진함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폴리우레탄 제품에 대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며 관련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대진(우레탄)산업은 현재 폴리우레탄을 소재로 텔레비전, 전자레인지, 밥솥 등의 전자제품과 시트, 엔진, 미션, 타이어 등의 자동차 부품을 조립 또는 이송할 때 사용하는 컨베이어 보드와 컨베이어 롤러, 이송차 바퀴, 지게차 바퀴, 우레탄 시트, 봉 등 다양한 폴리우레탄 제품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폴리우레탄 컨베이어 보드는 기존 목공용 컨베이어 보드와 사출 컨베이어 보드에 비해 정확성, 수명, 공정의 신속성과 더불어 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나 고객과 '윈-윈'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 1995년 컨베이어 보드 자동주입기 증설에 이어 98년에는 바퀴 자동생산설비를 통해 제품의 대량화에 성공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진(우레탄)산업은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 등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가 진출해 있는 곳이라면 한 곳도 빠짐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폴리우레탄 소재 컨베이어 보드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이 회사의 경쟁력은 기업부설 연구소로부터 나온다. 원료 연구개발과 품질향상 설비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노 대표와 전담연구원이 밤낮없이 기술개발에 매진함으로써 20여 명의 직원이 50억 원의 연 매출을 올리는 알짜배기 강소기업이 된 것이다.

특히,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약속한 날짜에 정확하게 납품하는 대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도경영이 회사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오는 5월이면 창립 25주년을 맞는 대진(우레탄)산업은 대기업에 전혀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수없이 맞았다. 그러나 노홍일 대표는 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강하면서 실속 있는 기업만이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연구개발과 설비부문에 투자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키워온 노 대표지만 5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적정 규모로 삼고 더 커지면 분사하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직원이 성장해 창업할 시기가 오면 일정 부분을 양도하고 회사 차원에서 적극 돕는 식으로 상생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대진(우레탄)산업의 직원들이 모든 일에서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