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 입도 트이게 한 모내기

작성일
2018-07-02 10:48:44
이름
이숙진
공개 여부
공개
조회 :
763
유월의 뜨거운 태양빛이 잠시 잠잠했던 6월23일.
덕분에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처음모내기를 해보았어요.
오전 모내기방법을 설명해주시는 선생님 얘기를 들으며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시절  실과 교과에 모내기하는 법도 생각나 추억소환시간도 가졌네요.
중2한창 반항기 꼭지점에 있는 큰아들은 시큰둥하게 갔지만 막상 모내기를 하며 마음도 풀리고 기분좋은 땀흘림에 콧노래도 부르더군요.체험모내기라 오래하지못한게 많이 아쉽다고  친구들과 함께하면 저 논은 1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자신에 찬 목소리도 듣고 동생들과 온몸으로 놀아주기도하는 큰아이를 보며 다시 꿀떨어지는 엄마눈으로 돌아온 것이 가장 큰 모내기체험의 성과입니다.
감정적으로 참 힘든 시기에 있는 우리 중학생 아들에게 온몸으로  땀흘리고 일하는 값진 시간이 위로의 시간이였나봅니다. 친구들과 꼭 다시오고 싶다고, 많은 친구들도 같이했으면 정말 좋겠다고 강조하더군요.
점심으로 먹은 비빔밥과 막걸리는 정말 말 그대로 꿀 맛!
평상에 앉아 밥을 먹고 얘기나눠본게 얼마만인지..
도시 일상에서 쉼없이 살아가느라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을 다시 찾은 귀한 시간이였어요.
사진찍을 정신도 없을만큼 재미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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