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118 호 6페이지기사 입력 2026년 03월 03일 (Tue) 09:13

김해의 봄을 깨우는 초록 숨결 ‘대동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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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의 끝자락, 낙동강 바람이 아직은 차갑게 스치는 들녘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초록이 있다.

바로 경남 김해 대동에서 자라는 부추, 그중에서도 향과 기운이 가장 왕성한 ‘초벌 부추’다.

경상도에서는 정겹게 ‘정구지’라 부르는 이 채소는 예부터 밥상 위의 보약으로 통했다.

부추의 매운맛은 황화아릴 성분에서 비롯된다.

이 성분은 비타민 B1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을 형성하는데, 이는 피로 해소를 돕는 천연 활성 물질이다.

몸이 쉽게 지치고 기운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특히 반가운 이유다.

부추는 소화를 돕고 장 기능을 강화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 감기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설사나 복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꾸준히 섭취하면 혈액 순환 개선과 중풍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전해진다.

카로틴과 비타민 B1·B2·C가 풍부하고, 철분 함량이 높아 혈액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유익하다. 특유의 휘발성 성분은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 작용을 돕는다.

그중에서도 김해 대동 지역에서 자란 부추는 각별하다. 낙동강 강바람을 맞으며 긴 겨울을 견뎌낸 덕에 잎은 더욱 단단하고, 향은 깊고 진하다.

2월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는 ‘초벌 부추’는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 수확물로, 그 맛과 향이 가장 강렬한 시기다.

대동농협의 공동 브랜드 ‘풀이슬’로 선보이는 대동 초벌 부추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제철의 기운을 오롯이 담은 만큼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한 번 맛보면 그 진한 향과 아삭한 식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부추는 식탁 위에서 더욱 빛난다.

오이 속을 갈라 양념과 부추를 가득 채워 넣은 오이소박이는 봄의 싱그러움을 한입에 담아낸다.

갓 무쳐낸 부추 겉절이는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입맛을 깨우고, 부침가루에 부추와 오징어를 더해 지져낸 부추전은 향긋한 내음으로 식탁을 가득 채운다.

다가오는 봄, 우리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깨우는 초록의 힘.

김해가 품은 보배로운 제철 채소 ‘대동부추’가 오늘도 식탁 위에서 조용히 봄을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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