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독박 육아’로 인한 외로움이었다.
하루 종일 아이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었고, 그 안에서 나는 점점 작아지는 기분이 들곤 했다. 아이의 웃음은 소중했지만, 어른과 나누는 대화가 없다는 사실은 마음을 더 지치게 했다.
몸의 피로보다 더 힘들었던 건 세상과 잠시 단절된 듯한 막막함이었다. 그러다 찾게 된 공동육아나눔터는 내 일상에 작은 숨구멍이 되어 주었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들리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부모들의 대화는 그 자체로 위로였다.
그곳에서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육아는 여전히 쉽지 않지만, ‘함께’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는 안정감이 생겼다.
현재 김해에는 장유, 김해, 율하, 중앙 네 곳의 공동육아나눔터가 운영되고 있다.
나는 집과 가까운 곳을 이용하고 있는데, 공간은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되어 있어 안심이 된다.
무엇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비용 부담 없이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공동육아나눔터에는 연령대별 장난감과 도서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아이는 그곳에 가면 스스로 놀이를 찾아 몰입한다. 영아 오감발달 프로그램, 유아 창의놀이, 초등 방과 후 프로그램까지 성장 단계에 맞는 활동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전문 자격을 갖춘 선생님들이 상주하고 있어 프로그램의 질도 높고, 부모로서 믿고 맡길 수 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가족품앗이’ 활동이다.
또래 아이를 둔 부모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고 아이를 함께 돌보는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감과 위로를 얻었다.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하는 깨달음은 큰 힘이 되었다. 아이 역시 친구들과 어울리며 배려와 사회성을 배워가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쉼이 되는 ‘육아 공동체’다. 함께 웃고 고민하며 성장하는 공간이기에 많은 가족들이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곧 안동 지역에도 5호점이 개소된다고 하니 동부권 가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육아로 지친 부모님들께 꼭 한 번 방문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혼자라서 막막했던 시간이, 함께라서 견딜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나에게 공동육아나눔터는 그런 공간이다.
김O지(장유3동) 씨의 공동육아나눔터 이용 후기.
문의 성평등가족과 ☎ 330-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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