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3월 새 학기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와 걱정으로, 한편으로는 새로운 만남의 설렘이 공존하는 시기이다. ‘담임 선생님은 어떤 분일지, 새 친구들은 누구일까’ 궁금하기만 하다.
인생 반환점을 돌아 인생 후반기의 나에게도 2026년 새 학기는 학교 다니던 시절 새 학기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른 아침 초등학교 정문 입구에 있는 학교 보안관실에 새로운 마음으로 출근을 한다.
30년 넘게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 후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학교지킴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 3월 첫 출근은 사실상 내 인생의 두 번째 첫 출근이 되는 것이다.
나의 학생 시절을 되돌아보며, 또한 매일매일 새로운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보며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1학년 신입생부터 올해 졸업을 하는 6학년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나에게는 반갑고 정겨운 얼굴들이다.
매일 아침 학교에 출근하여 학교 안전을 위하여 CCTV를 점검하고, 방문일지에 학교 방문객을 작성하고, 학교 건물 내 주요 지역을 순찰한다.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앞을 지나가는 차량에도 서행하라고 수신호를 보낸다.
처음에는 학교 입구에서 일하는 새로운 환경이 좀 낯설고 어색했지만, 아이들에게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봉사한다는 보람으로 일을 하고 있다.
가끔 뉴스에서 학교 주변 안전사고 문제로 다치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안타깝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학교지킴이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즐겁고 활기차게 뛰어노는 아이들은 우리 미래 사회의 희망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우리 사회의 저출생으로 인해 교실에 아이들의 숫자가 하나둘씩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 아쉽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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