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124 호 16페이지기사 입력 2026년 04월 29일 (Wed) 09:54

사랑의 점심 나눔

대동면 시민기자 신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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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과 29일은 분명 일요일인데도, 대동면 안막1구 마을에 있는 대*반점은 출입문에 “일요일은 쉽니다”라는 안내문을 걸어둔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으로는 아직 이른 시각인데도 식탁은 이미 만석이었고, 이 마을 이장님을 비롯한 몇몇 주민들이 음식을 나르느라 바쁘게 일손을 돕고 있었다.

이날은 대*반점이 일반 영업을 위해 문을 연 것이 아니라, 대동면 관내 75세 이상 어르신들께 짜장면 또는 백짬뽕과 탕수육으로 점심을 대접하기 위해 문을 연 날이었다.

대동면 29개 마을의 어르신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노인회 대동분회에서 3월 22일과 29일로 나누어 식사하도록 사전에 공지한 덕분에 현장은 비교적 차분했다.

올해로 3년째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는 대*반점 사장님 부부는 “오랜 객지 생활을 접고 고향 하동으로 귀향하려 했으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 2022년 이곳 대동에서 가게를 열게 되었습니다. 2024년 모친께서 세상을 떠나신 뒤 남편이 부모님을 많이 그리워했어요. 그래서 관내 어르신들께 식사 대접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더니 흔쾌히 승낙해 2024년에 세 번, 2025년에 세 번, 그리고 올해는 두 번, 450여 명께 식사를 대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저 작은 정성을 나누는 것뿐이라 굳이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자 일손을 도우러 온 동네 주민 한 분은 “사장님은 작은 대접이라고 하시지만, 그 대접을 받고 기뻐한 450여 명 어르신의 마음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좋은 일은 알려야 세상이 더 따뜻해집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작은 나눔이 이웃을 따뜻하게 하고 사회를 밝히는 마중물이 되는 만큼, 주민 모두가 그 가치를 소중히 여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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