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775 호 13페이지기사 입력 2016년 03월 11일 (금) 09:20

신석기시대 도토리 발견

율하2지구 유적서, 당시 해안선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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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석기시대 도토리 발견1
 김해 율하2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유적 발굴 현장에서 신석기시대 도토리 무지와 호두, 나무기둥이 확인됐다.
 신석기시대 식량으로 사용된 도토리 관련 유적은 창녕비봉리를 비롯해 국내에서 3곳 정도만 확인된 드문 사례로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도토리 유구는 도토리를 바닷물에 2~3일간 담구어 도토리의 타닌(떫은맛)을 제거하기 위해 만든 시설로, 도토리 주변에서 유기질 끈과 나무막대기도 발견됐다. 
 나무막대기의 연대를 분석한 결과 약 5천년 전으로 밝혀졌으며, 이곳이 습지화된 곳이라 보관이 잘 됐고, 저습지 유적 발굴로 고(古)김해만의 경계에 해당하는 당시 해안선을 추정할 수 있다.
 인근에서는 도토리와 관련된 저장시설로 생각되는 건물지 2동도 확인됐다.
 또한, 고려시대 기와가마와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이용된 도로유구가 조사됐는데, 기와가마에서는 '신문초’(新文草)'라 새겨진 명문기와가 출토됐다. 기와가마를 통해 생산지, 도로유구를 통해 운반과정, 건물지를 통해 소비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료로 판단된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김해지역 신석기시대 생활문화와 고려~조선시대 기와의 유통과정 및 건물지 복원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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