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16 호 20페이지기사 입력 2017년 05월 11일 (목) 09:00

김해의 지하는 박물관?

다가구주택 신축부지 조사 집자리, 돌방무덤 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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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의 지하는 박물관?1
 김해시는 가야의 고도로 시가지 곳곳에서 다양한 시대의 유적이 발굴되고 있다. 최근에도 한 다가구주택 신축부지 발굴조사 결과 초기 철기시대의 집자리 1동과 구덩이 시설 2기, 삼국시대의 돌방무덤(석실묘) 1기, 조선시대 우물 1기와 도랑 1기가 발견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다가구주택을 조성하기에 앞서 진행한 것으로 초기 철기시대 집자리와 구덩이 시설에서는 단면삼각형 점토띠토기가 출토됐다.
 단면삼각형 점토띠토기가 출토되는 시기는 변한 소국들이 성립하는 시기로, 김해에서 조사된 사례가 많지 않아 이 시기 김해사람의 문화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러나 1동에 불과하지만 집자리가 발굴되어 대성동 일원에 이 시기의 취락지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또한, 이번 발굴에서는 삼국시대 후기의 돌방무덤 1기도 조사됐는데 하단부만 남아 있어 무덤의 상부 구조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무덤의 바닥시설에서 2번의 시신 매장이 이루어졌고, 7세기 전반대의 토기들이 양호하게 남아 있었다.
 이번에 발굴된 조선시대 우물에서는 '김해(金海)', '양산장흥고(梁山長興庫)'라는 글씨가 적힌 분청사기가 출토됐는데 이런 형태의 분청사기는 김해읍성 북문지에서도 출토됐다.
 한편, 시는 좁은 면적에 비해 양질의 고고자료들이 조사된 점에서 아직도 시내 곳곳의 지하에 가야 왕도 김해의 이름에 어울리는 문화재가 많이 묻혀있을 것으로 보고 유적 보존에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문의 ☎ 330-6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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