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20 호 1페이지기사 입력 2017년 06월 21일 (수) 10:23

율하천, 생태하천으로 새로 태어나다

역사와 문화 살피고, 삶의 공간으로 정비

비주얼 홍보

  • 율하천, 생태하천으로 새로 태어나다1
 장유의 도심하천인 율하천이 생태하천으로 재탄생했다.
 김해시는 최근 율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주요 구간인 신안교에서 관동교까지 1.38km 구간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
 율하천은 율하 카페거리로 유명한 관동교 하류부터 관동체육공원이 있는 신리교까지는 2008년 택지개발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정비해 생태하천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으나 상류는 그렇지 못했다.
 이에 시가 환경부 도심하천살리기 사업에 공모, 2015년 3월 착공해 이번에 완공한 것이다.
 율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단순한 하천 정비에서 벗어나 고유의 역사, 문화를 살피고 생물 서식지와 생태계 복원을 연계해 하천과 사람이 함께하는 삶의 공간으로 정비하기 위해 '밤나무 아랫마을로 어우러지는 생명의 강, 율하천'이라는 스토리텔링을 설계에 실었다.
 신안교에서 덕정교까지 약 0.9km는 '생명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신안골 맑은 물줄기와 팔판서가 나는 명당, 팔판산의 정기가 힘차게 흐르는 자연의 모습을 나타냈고, 덕정교에서 관동교까지 약 0.48km는 '풍요의 터'라는 주제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덕정카페거리에서 문화가 꽃피는 모습을 담았다.
 낙차보는 자연석으로 층층계하여 흐르는 물에 풍부한 산소가 공급되도록 하고, 굽이굽이 물길을 만들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게 일정한 유속을 확보했다.
 하천바닥은 토사구간을 넓게 꾸며 수초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물살에 의한 침식을 막아주는 호안은 식생블럭을 설치한 다음 초화류 씨앗을 뿌렸다.
 신안교와 덕정교 아래 넓은 공간에는 생태관찰스텐드를 놓아 더운 날씨에 주민들이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조명을 더해 야간에도 쾌적한 쉼터가 되도록 했다.
 하천 곳곳에는 징검다리를 만들고 좌ㆍ우안에 각각 경화흙포장, 코코넛 매트 등으로 차별화된 산책로를 만들어 주민들이 도심 속 생태공간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덕정마을 앞 소규모 카페거리에는 재해 방지를 위해 세운 홍수벽에 다양한 데크를 설치하고, 애기동백 등 여러 관목류를 심는 등 주민들이 여유로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카페거리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덕정마을협의회(통장 정병섭)는 지난달 율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마무리에 즈음해 최근 경기 불황으로 위축된 상권을 회복하고 주민들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율하천 징검다리에서 종이배 띄우기, 그림전, 야외 공연 등 다양한 마을축제를 열기도 했다.
 친환경생태과 관계자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공사가 막 끝난 하천이 다소 척박해 보일 수 있지만 충분한 비가 내리고 안정화되면 율하천은 장유를 대표하는 최고의 생태하천이 될 것"이라며 "공사기간 동안 소음과 분진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으면서도 견뎌주신 팔판푸르지오 4,5,6 단지와 덕정 2구 상가 주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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