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33 호 2페이지기사 입력 2017년 11월 10일 (금) 09:42

김해사람, 도시농부테너 '정필립'

팬텀싱어2 준우승 정필립 인터뷰 "김해시민 여러분 앞에서 공연하는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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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사람, 도시농부테너 '정필립'1

   종합편성채널 JTBC의 인기 프로그램인 '팬텀싱어2'에서 결승전까지 올라 화제의 중심에 선 '도시 농부 테너' 정필립 씨를 만났다.
   방송 초기 김해에서 농사 짓는 부모님을 도우며 성악가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그가 장유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는 어느새 장유 지역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김해시보 촬영을 위해 만난 정필립 씨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행복한 청년이었다.  
   결승에서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팀 '미라클라스'와 앞으로 함께 음악을 할 수 있어 더 기뻤다는 그는 인기스타가 된 지금도 여전히 순진한 농부 청년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팬텀싱어2 출연을 통해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려 행복하다'는 섹시한 도시 농부 테너 정필립. 언젠가 김해시민 앞에서 김해사람으로 멋진 연주를 펼칠 날을 기대해 본다.


팬텀싱어2 준우승 정필립 인터뷰

"김해시민 여러분 앞에서
    공연하는 날을 기대합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김해 사람, 도시 농부 테너 정필립씨를 만나 실패와 도전 그리고 꿈에 다다르는 그의 힘찬 여정을 들어 보았습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좌절하고 실패했던 학창시절 그리고 무엇을 해도 되는 일이 없었던 20대 중반까지. 포기할 것만 같았던 그가 사랑받는 크로스오버 가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Q. 팬텀싱어2 출연 전에는?
   학교를 다닐 때는 사람들이 제 멘탈을 걱정해서인지 콩쿠르 나가는걸 말렸어요. '너는 히든 카드'라면서. 근데 어쩌다보니 '히든카드'가 아닌 '히든'이 되어 버린 상황에서 부모님께 걱정만 끼쳐드리는 아들로 생활하고 있었죠. 정말 대책없이 시간만 가는 상황이었죠.
   그러다가 무작정 이탈리아로 떠났는데 거기서도 하는 일마다 꼬이더라구요. 버티다못해 다시 김해로 돌아와서 성악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타일 시공일을 배워 일자리를 찾아 외국으로 가려고 했죠.
   그 모습을 본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도전해 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셨고 운좋게 부산시립합창단 비상임 단원이 되어 활동하다가 팬텀싱어에 까지 도전하게 된 거죠.

Q. 정필립에게 김해는?
   장유는 6살 때 이사를 왔습니다. 장유초등학교와 장유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브니엘예고를 갔는데 중간에 자퇴를 한 뒤 검정고시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죠. 장유에는 아직도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방송이 나가니까 연락이 오는 친구도 많았고, 결승전 때 직접 경연 현장까지 올라와서 응원해 준 친구들도 있었답니다. 정말 고맙더라구요.

Q. 팬텀싱어2 출연 후 달라진 점은?
   다른건 몰라도 실력은 정말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연습을 했으니까요. 무대에도 계속 서게 되구요. 그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알아봐 주시는 분도 계시고, 특히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그게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힘이 납니다.

Q. 경연곡 중에서 가장 아끼는 곡은?
   'Look Inside'라는 곡입니다. 이정수, 임정모 씨와 함께 '라일락'이라는 팀으로 공연한 곡인데 이 곡을 부르기 전에는 정말 안좋은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이 곡을 연습하면서 보컬트레이너 선생님이 들려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너의 자존감은 태어나면서부터 완성된 것이다. 자존감이 없다는 것은 결국 자신감이 없다는 말이다. 자신감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 노력으로 자신있는 무대를 만들어라.'
   그렇게 팀원들과 함께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탄생한 곡이 'Look Inside' 였습니다.

Q. 이탈리어 노래가 많은데?
   사실 발음을 전부 한글로 적어서 외우죠. (웃음) 혼자라면 절대 완성할 수 없지만 같이여서 신기하게도 외워지고 입에 붙드라구요.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 외우고 또 외우다보면 결국 무대 위에서 저절로 노래가 되더라구요. 혼자면 못합니다. 같이 눈을 보면서 하다보면 힘이 나죠. 사는 것도 다 그렇지 않을까요?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준우승팀인 '미라클라스'로 계속 활동을 하게 되구요. 개인적으로도 클래식이나 오페라 공연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전국 순회 12회 팬텀싱어 갈라콘서트를 마치고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김해시민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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