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51 호 13페이지기사 입력 2018년 05월 21일 (월) 11:06

건설공고서 청동기시대 환호 발굴

마을 방어용 시설물 구간→가야국 입증

비주얼 홍보

  • 건설공고서 청동기시대 환호 발굴1

    

   김해건설공고 기숙사 부지에서 청동기시대 환호(環濠, 마을을 방어하기 위해 주위를 판 도랑 형태의 시설물)와 청동기~삼국시대 주혈군(柱穴群, 기둥자리)이 발굴되면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청동기시대 환호는 비록 좁은 면적에서 확인되었지만 사적 제429호인 구지봉 주변을 돌고 있어 수로왕 탄강설화가 있는 구지봉을 보호하고 신성시하는 기능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구지봉 구릉과 연결된 수로왕비릉 주차장 부지에서 발굴된 환호와 동일성격으로 보인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동시에 발굴된 주혈군은 일부만 발굴되어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환호 외곽의 목책과 관련된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구지봉과 대성동고분군 구릉 사이 공간인 가야역사문화 환경 정비사업(2단계) 부지 내에는 이번에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환호, 주혈군과 더불어 기존에 확인되었던 청동기시대 무덤, 주혈, 도랑, 가야시대 논, 통일신라시대 김해고읍성 등이 한꺼번에 확인되어 청동기시대의 구간집단이 수로왕으로 대표되는 가야국으로 통합ㆍ발전하는 단계를 입증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김해건설공고 운동장 부지에서 확인되었던 가야시대 논의 자연과학분석 결과 장기간에 걸쳐 더 안정적인 농 경작을 중심으로 한 보리의 혼작도 이뤄졌다는 점에서 당시의 생업과 환경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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