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62 호 3페이지기사 입력 2018년 10월 17일 (수) 14:27

전산마을이 망산도일까?

허왕후 가야 도착지 옛 문헌 토대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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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여지도'(1861년 조선후기 지리학자 김정호가 제작한 전국 지도첩)에 표시된 망산도
건무(建武) 24년 (기원 48년) 무신(戊申) 7월 27일 구간 등이 수로왕에게 왕비를 얻을 것을 청하자 수로왕은 "내가 이 곳에 내려온 것은 하늘의 명이었다. 나의 배필도 역시 하늘이 명할 것이니 염려 말라"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유천간(留天干)에게 빠른 배와 말을 주어서 망산도(望山島)로 가서 기다리게 하고, 또 신귀간(神鬼干)에게 명령하여 승점(乘岾)으로 가게 했다.

그때 갑자기 한 척의 배가 바다의 서남쪽으로부터 붉은 돛을 달고 붉은기를 휘날리며 북쪽으로 향해 오고 있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 금관성 파사석탑 조)



지금까지 허왕후가 가야에 도착한 곳인 '망산도(望山島)'는 진해 용원말무섬, 김해 칠산, 김해 전산마을, 부산 강서구 죽도 등 여러 견해로 갈렸다.

이에 김해시는 현정부의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일환으로 '추정 망산도 가야유적 발굴 조사'에 착수했다.

'추정 망산도 가야유적'은 삼정동 535-1번지 일대인 전산마을 봉우리에 위치한다.

이번 발굴 조사지는 조선후기에 제작된 '동여도', '대동여지도'에 망산도로 표시되어 있으며, '대동지지'에는 '전산도는 망산도라고 한다'라는 기록이 있어 학술적 근거가 높은 곳이다.

문화재과 관계자는 "가야사 복원은 성급한 복원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아닌 철저한 학술조사와 연구, 엄격한 고증을 거쳐야 한다"라며 "이번 추정 망산도 가야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허왕후 가야 도래 경로의 학술적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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