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89 호 14페이지기사 입력 2019년 07월 01일 (월) 10:05

제220회 김해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김종근 의원)

한얼중학교 소장 유물 기증을 통한 박물관 기증(기탁)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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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0회 김해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2019. 6. 26.)



한얼중학교 소장 유물 기증을 통한 박물관 기증(기탁)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제안



김해시의원 김종근





 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김형수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조현명 부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해 라선거구 김종근 의원입니다.



 개교한 지 70년의 역사를 가진 김해시 진영읍에 소재하고 있는 한얼중학교의 역사자료관에 소장되어 있는 가야토기 28건 31점 기증 의사를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최근 연락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김해시 관계공무원과 고고학 관련 전문가의 간략한 감정을 통해 한얼중학교 소장 유물은 인근 고성의 소가야와 합천‧고령지역의 다라국과 대가야 유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유물에 대한 일차적인 소견에 따르면 금관가야와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이해됩니다.

따라서, 이 유물은 김해시에 기증하는 것보다는 국립김해박물관에 기증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국립김해박물관에 이 유물이 기증되면, 이러한 수준의 유물은 전시의 기회가 없고 기증하고자 하는 좋은 뜻이 퇴색된 채 수장고에 그대로 소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립박물관의 전시는 국가적이며, 역사적으로 뛰어나며 그 주제가 분명한 유물 위주로 전시되는 한계로 인하여 일반적인 유물의 전시 기회는 매우 한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시・군의 지역박물관의 역할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먼저 한얼중학교에서 이러한 유물을 소장하게 된 경위를 살펴보면, 2003년도 21대 여상덕 교장선생님께서 계셨을 당시 향토자료관 건립이 정부교육정책으로 채택되어 골동품점에서 유물들을 구입하셨고, 여기에 학교의 기존 소장품과 함께 전시하여 교육 자료로 활용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측에서는 늦게나마 유물 본래의 생명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한정된 공간의 학교에서 보관하기 보다는 김해시에 기증하여 전시,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는 대성동고분박물관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대성동고분군에 관련된 유물과 자료를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시공간이 협소할 뿐 아니라 인근 국립김해박물관과 질적, 양적으로 여러 면에서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하였듯이 국립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은 분명합니다. 이에 반해 지역 박물관은 그 지역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며 시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한 역할을 위해 지역민들의 기증과 기탁을 활성화하여 많은 소장품으로 다양한 전시를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대성동고분박물관의 홈페이지에는 기증과 기탁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근 함안박물관, 양산시박물관, 창녕박물관 등은 기증・기탁 유물에 대하여 적극적입니다. 특히, 창녕박물관의 경우는 소장품의 3% 이상을 기증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기증자에게 기증증서를 발급하고 박물관의 주요 행사와 전시 개막식에 초청장을 보내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 박물관에서도 기증유물을 전시하고 연구・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기증유물특별전, 기증유물도록 발간 등의 사업도 실시하여 지역민의 참여와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김해시에도 한얼중학교처럼 이와 유사하게 각 기관이나 단체,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유물들을 다시 세상에 나오게 하여 잠자고 있는 금관가야의 숨결에 빛과 생명을 불어넣어서, 우리 시민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공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방안 마련을 제안합니다.      

현재 1종 전문박물관인 대성동고분박물관을 종합박물관으로 확대 개편하기 위해 담당부서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운영으로 우리 시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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