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89 호 18페이지기사 입력 2019년 07월 01일 (월) 10:13

제220회 김해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정준호 의원)

김해 유일의 과학관인 김해천문대 이대로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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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회 김해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2019. 06. 26.)



 김해 유일의 과학관인 김해천문대 이대로 문 닫는다.



김해시의원 정준호



 존경하고 사랑하는 55만 김해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진영, 한림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준호 의원입니다.

먼저 저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형수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항상 김해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애쓰시는

허성곤 시장님과 조현명 부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본 의원은 현재 천체관측 전문 과학관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김해천문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바라는

마음에서 5분 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학관은 환경, 에너지, 바이오, 나노, 로봇, 우주과학,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들에 대한 체험과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과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과학적인 사고를 갖춘 창의·융합인재로 양성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과학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말은 아마도

과학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김해시는 1998년 밀레니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천체와 우주에 대한 일반인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기 위하여 2002년 2월 1일에 천문대를 개관하였습니다. 당시 통영수산과학관과 비슷한 시기에 개관하여 도내 최초의 과학관이라는 자부심을 김해시민들에게 선사하였고 저 또한 개관 초기에 관람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안산대덕청소년과학관, 청주자연과학교육원, 포항교육청과학관, 진주교육청 과학교육원, 창원과학체험관, 그리고 김해천문대. 이들 과학관은 전국에서 이번에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선정된 6개 지역에 입지해 있습니다. 이 중 김해 천문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양한 분야의 체험이 가능한 복합적인 개념의 과학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산대덕청소년과학관, 청주자연 과학교육원, 포항교육청과학관, 진주교육청과학교육원 등은 우리 김해시 천문대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범위를 조금 더 넓혀 보겠습니다. 현재 천체관측실과 천체투영실을 보유한 과학관은 전국 31개소로 천체관측장비 구경 기준으로 김해천문대가 보유하고 있는 600mm보다 작은 구경을 갖추고 있는 곳은 10곳에 불과합니다. 또한 광학식 아날로그 천체투영기를 사용하는 과학관은 김해천문대 포함 5곳이며, 이 중 천문대 개념의 전문과학관은 김해천문대 포함 2곳에 불과합니다. 내구연한을 초과한 아날로그 천체투영기와 8m 투영돔, 수용인원 45인의 관람석, 600mm 반사망원경은 천체관측 특성화 과학관이라는 천문대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시설입니다. 보조 관측 장비 중 일부는 이미 일반인들 중 고급자가 사용하는 장비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 과장한다면 과학관 그 자체가 박물관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김해천문대의 문제점을 말해주듯이 관람인원이 급감하여 2018년도 기준 2015년도 대비 64%에 불과 합니다. 이는 인근의 부산시 기장군에 2015년 12월 개관한 국립부산과학관의 영향도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산에는 민간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LG사이언스홀이 있고 내년 개관예정인 국립밀양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그리고 7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경남마산로봇랜드가 우리 김해 천문대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김해시는 김해천문대가 천체관측 전문 과학관으로서의 위상에 맞는 성능의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보다 다양한 과학 분야에 대한 체험학습과 교육의 기능이 가능하도록 검토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2002년 개관 이후 15년 이상 경과한 노후 시설을 개선하여 관람객에게 천문과 과학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의 예비 과학자들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다른 지자체에서 구걸하듯이 충족시켜야하지 않도록 김해시에서 배려해 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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