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899 호 3페이지기사 입력 2019년 10월 21일 (월) 14:34

파사석탑, 서울 간다

10월 16일 이전 고유제 개최 12월 3일부터 일반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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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사석탑, 서울 간다0

허왕후가 무서운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배에 싣고 왔다고 전해지는 '파사석탑'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0월 16일 수로왕비릉에서 파사석탑의 이전을 알리는 고유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해김씨 종친회, 김해허씨 종친회, 김해시청 직원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 공개로 진행해 능을 관람하는 외국인 관광객, 김해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파사석탑은 원래 바다를 항해할 때 균형을 잡기 위해 배의 바닥에 실었던 것으로 추청하기도 하는데 원래는 호계사에 있던 것을 절이 폐사된 뒤 김해부사 정현석이 지금의 수로왕비릉 앞으로 옮겼다고 전해진다.

   경상남도는 1996년 3월 11일부터 문화재자료 제227호로 지정해 보호ㆍ관리해 오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파사석탑의 보존처리 방법을 정하기 위해 국립김해박물관 및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과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파사석탑은 엽납석을 함유하고 있는 석영질 사암이며, 사암의 결 또는 균열 부위에 마그마 활동이 남긴 산화철광물(적철석)이 불규칙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사석탑의 재질이 엽납석을 함유하고 있는 퇴적암 계열의 암석으로 결론나면서 원산지에 대한 분석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암석은 지금까지는 한반도 남부지역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선은 '삼국유사'에 전하는 파사석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향후 인도 아유타국을 비롯한 남방 아시아의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석재와 비교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2월 3일 개막하는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에서 파사석탑을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 전시가 이야기로만 전하고 있는 허왕후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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