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901 호 5페이지기사 입력 2019년 11월 11일 (월) 16:33

기름때 묻은 작업복 걱정 말고 맡기세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개소 작업복 1벌에 500원으로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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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은 일을 마친 후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집에 가져가서 세탁하는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가정용 세탁기로는 찌든때가 쉽게 지워지지도 않았고, 건조기가 없는 가정에서 자연건조로 말려 입는 것은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앞으로 김해 노동자들은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지난 11월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 1층에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가 문을 열어 본격 운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김해시가 경상남도와 함께 국내 최초로 개소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집에 가져가서 세탁하지 않아도 되도록 저렴한 비용(1벌 500원)으로 수거해 세탁 후 배달해 준다. 골든루트ㆍ덕암ㆍ내삼ㆍ테크노밸리산업단지 내 중소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기름때, 중금속 등 이물질이 많은 작업복을 오랜 기간 세탁하지 않은 상태로 입거나 집에서 세탁하면서 가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노동자 복지 증진을 위해 지자체, 노동계, 경영계, 민간단체 등이 협업해 조성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중소기업의 이런 열악한 환경과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덕암지방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이모(남, 38세) 씨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항상 작업복이 땀과 기름으로 얼룩져 있어 집에 가지고 가 손빨래를 하곤 하는데 엄청 불편한 일"이라며 "아주 싼 가격에 수거-세탁-배달까지 해 주니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반겼다.

   골든루트일반산업단지에 있는 ㈜네오텍 조성제 상무는 "작업복을 일반 세탁소에 가져가면 잘 안받아 주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수거하고 배달까지 해 준다고 하니 다들 매우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해시장은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니라 노동자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 사회 간접자본으로 봐야 한다"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세세한 부분부터 하나하나 실현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의 ☎ 329-6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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