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902 호 2페이지기사 입력 2019년 11월 21일 (목) 10:18

"안녕하세요. 김해 효녀 가수 김채은 입니다"

효녀가수 현숙을 잇는 제2의 효녀 가수 김채은이 타이틀곡 '도장 콕콕'을 들고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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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꿈이 원래 가수였어요. 김해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신 실력파였죠. 그런데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그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이제 제가 아버지의 꿈을 이뤄드릴 거예요."



   효녀 가수 현숙을 잇는 제2의 효녀 가수 김채은이 타이틀곡 '도장 콕콕'을 들고 데뷔한다.

   한 번도 상상해 본적 없지만 아버지 말씀을 따라 트로트에 도전장을 던진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효녀 가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은 김채은 양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합창부 활동을 했고, 교회 성가대, 밴드 보컬, 뮤지컬부 등 음악과 관련된 활동이라면 뭐든 즐겨했다.

   그렇게 가수의 꿈을 키워가던 그녀의 원래 목표는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는 락발라드 가수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제안으로 그녀의 삶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된다.

   가수가 되겠다는 말에 아버지는 트로트가 어울린다고 제안했고, 2주 뒤에 열리는 김해가요제에서 수상을 하면 인정해 주겠다는 말에 그녀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피나는 연습을 했다. 그 결과 가수 손승연이 대상을 받을 정도로 권위가 있던 이 대회 최연소 은상 수상자가 됐다.

   은상 트로피를 받아든 그녀를 묵묵히 지켜보던 아버지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혔고 효녀 가수 김채은의 가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정말 전국의 모든 가요제란 가요제는 다 갔던 것 같아요. 주말도 없이 장거리는 새벽에 출발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죠. 어머니는 가요제 일정을 확인해 주셨고, 아버지는 저를 태우고 다니시느라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답니다."

   전국의 가요제를 종회무진하던 그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삼천포 아가씨 가요제'였다. 꼭 서고 싶었던 무대였지만 대회 중간 할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에 대회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대상 수상이 유력했던 상황이라 아쉬움은 더욱 더 컸다.

   그런데 대회 이후 지인을 통해 본선무대 당일 사회자가 그녀의 차례가 되자 그녀가 참가하지 못한 사연을 이야기하며 관객들과 함께 할머니의 쾌유를 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수가 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요즘 그녀는 앨범 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 초대가수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의 데뷔곡 '도장 콕콕'은 가수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히트시킨 작곡가 구희상 씨가 쓴 곡으로 노래가사 중에 좋아하는 사람과 평생 함께 하고싶다는 소망을 담은 '어제 여자, 오늘 여자, 내일 여자 모두 다 내가 될게'라는 구절이 있다.

   인터뷰 말미에 그녀는 노랫말을 살짝 바꿔 '어제 아빠의 꿈, 오늘 내 꿈, 내일 가족의 꿈'이라고 가사를 바꿔 노래를 부르며 가수로 성공해 어제의 아버지 꿈을 이뤄드리고 내일 가족의 꿈까지 함께 이뤄가고 싶다고 말했다.

   고향에서 먼저 성공해야 한다며 김해라면 언제든 달려 올테니 많이 불러달라고 말하는 그녀가 김해가 낳은 효녀 가수를 넘어 대한민국 효녀 가수로서 성공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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