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940 호 12페이지기사 입력 2020년 12월 11일 (금) 09:35

김해시청 축구단, 통합 K3 리그 원년 챔피언 되다

창단 13년 만에 숙적 경주한수원 꺾고 우승 지난해 7위서 수직 상승, 단결된 팀워크 주효

 김해시청축구단이 지난 12월 5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경주한수원과 2020 K3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대1로 비기며 통합 K3리그 원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차전을 1대0으로 승리해 2차전은 0대1로 패해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김해시청축구단은 이날 승부로 합계 2대1을 만들며 위풍당당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은 김해시청축구단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08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이자 2차례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게 한 숙적 경주한수원을 꺾고 차지한 우승이기 때문이다.

김해시청축구단은 통합 K3리그의 전신인 내셔널리그 시절 2017년, 2018년 두 차례 결승에 올라 경주한수원과 맞붙었지만 두 번 모두 우승을 내줬다.

그 여파로 작년 리그에서 김해시청축구단은 7위에 머무르며 슬럼프에 빠지는 듯한 반면 경주한수원은 지난해 리그에서도 강릉시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두 팀의 명암은 극명히 갈렸다.

이처럼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경주한수원에 자리를 내줬던 김해시청축구단은 올해 우승으로 당당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K3리그 원년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까지 장식하게 됐다.

김해시청축구단의 사령탑인 윤성효 감독은 김해 출신으로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 등 1부 리그에서 지도자로 활발히 활동하다가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2017년부터 김해시청축구단의 지휘봉을 잡아 리그 2회 준우승을 이끌며 그 능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하지만 경주한수원에 번번이 발목을 잡혀 우승 타이틀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던 차에 이번 우승으로 그 한을 풀게 됐다.

윤 감독은 작년 부진한 성적을 딛고 새롭게 시작하는 K3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안재준(전 대전), 박희성(전 FC서울), 배천석(전 전남), 김은선(전 수원) 등 프로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린 결과 정규리그 1위를 수성하며 최종 우승의 한을 풀었다.

구단주인 김해시장은 "K3리그 우승은 코로나시대 쏘아 올린 작은 희망의 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작년 7위 하던 팀이 올해 우승까지 한 것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보다 단결된 팀워크가 주효했다고 본다. 시민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으면 코로나19 역시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한국실업축구연맹)와 K4리그(대한축구협회)로 운영되던 리그를 K3리그와 K4리그로 통합·개편하면서 K리그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을 시행, 선진국형 승강제 구축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올해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리그 전체가 좌초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별다른 탈 없이 K3 원년 리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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