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950 호 25페이지기사 입력 2021년 04월 01일 (목) 08:29

제235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김해시의원 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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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5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0

‘김해오광대 전수관 건립을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송유인의장님과 동료의원님,

그리고 허성곤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해시의원 박은희입니다.

 

김해오광대는 1984년 복원을 추진하여 2015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37호로 지정된 김해의 유일한 공연형 무형문화재입니다. 30여년의 긴 시간동안 힘들게 김해의 문화자산으로 이어오고 있는 무형문화재가 전수활동 공간이 없어 전승이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김해오광대보존회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전수관의 필요성을 요청해 왔으며, 지난 2019년 3월 22일 김한호부의장께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김해오광대전수관의 필요성을 강조한바 있습니다.



문화재는 복원하여 이어가기는 힘들지만, 잃어버리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봅니다. 특히, 김해오광대의 경우 40여명이 되는 단체 ‘공연형문화재’라 한 두 사람의 보유자로 가능한 종목이 아닌 회원들의 꾸준한 기량연마를 통해 단체기량이 향상되어야 더욱 우수한 문화자산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해문화원의 공간을 대여하여 주1회, 2~3시간 정도 전승활동을 하여 왔지만 현재 김해문화원이 리모델링 공사 중으로 그나마 연습 공간조차 사라진 상황입니다.

특히,‘김해오광대’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 30년의 세월이 걸린 만큼 무형문화재는 단 시간 만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현재 김해오광대보존회원들 대부분은 10년~20년 이상 활동해 오신 분들로, 연령이 대부분 60대 이상이며 예능보유자도 70대를 넘어선 실정입니다.

건강하게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참여를 통해 전승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경우는 전수활동 공간이 없어서 회원들조차 기량을 향상시키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해는 인구 56만의 거대도시지만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 7년째 접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무형문화재전수관이 없다는 것은 역사문화도시의 위상에도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전수관 건립을 통해 오광대보존회원들의 기량연마 뿐 아니라 김해시민들이 지역무형문화재를 상설로 배우고 공연관람을 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역할을 한다면 역사문화도시 김해가 더욱 빛나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김해오광대보존회원들이 속한 김해민속예술보존회에서는 김해석전놀이와 김해농악 등 김해의 전통 민속예술을 보존 전승해 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무형문화재 전수관 건립을 통해 이러한 김해의 문화자산 또한 무형문화재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광대’는 그 시대 사람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살아 움직이는 무형문화재입니다. 지금 전승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는 상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어렵게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김해의 고담 김광수 쪽물장인의 경우 2017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두 해만에 돌아가시는 안타가운 일이 있었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김해오광대 무형문화재 전수관 건립’을 하루 속히 서둘러서 그 전승의 맥이 끊어지게 되는 상황에 만들어지지 않도록 김해시의 적극적인 추진을 부탁드리며, 이에 앞서 독립된 전수관이 건립되기 전까지 상설 전수활동을 할 수 있는 임시공간이라도 마련하여 회원들이 마음 놓고 언제든지‘오광대’연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허성곤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김해오광대 전수관은 김해오광대보존회 뿐만 아니라, 김해시의 정신문화를 이어가는 중요한 사안임을 숙지하시고 지역 전통문화의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매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상,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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