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953 호 3페이지기사 입력 2021년 04월 30일 (금) 08:08

김해시, 천연기념물 이팝나무 2곳 명소화 추진

공원 조성하고 1천 그루 식재 최근 꽃망을 터트려, 5월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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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평야 풍년을 예고하는 이팝나무 하얀 눈꽃이 하나둘 소담스러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팝나무는 한 해의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 알려져 흰 꽃이 많이 피는 해는 풍년이, 꽃이 많이 피지 않은 해는 흉년이 든다고 믿어 왔다.

또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20여 일 정도로 비교적 길어 김해시는 몇 해 전부터 개화 기간이 일주일 정도에 불과한 벚나무 대체 수종으로 이팝나무를 많이 심고 있다.

특히,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이팝나무(군락 포함) 소재지 8곳 가운데 유일하게 2곳을 보유한 김해시(나머지 지자체별 1곳)는 소재지인 한림면 신천리와 주촌면 천곡리를 중심으로 관광명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천리 이팝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85호로 높이 30m, 수령 650년 추정으로 현존하는 이팝나무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망천1구 마을회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나무 아래로 작은 개천이 흘러 마을에서는 섣달그믐(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용왕제를 지낸다.

시는 국내 최고령 이팝나무를 보호하고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억 8,000만 원을 들여 나무 뒤 주택 등을 매입해 올해 말까지 936㎡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

천곡리 이팝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7호로 높이 17m, 밑동 둘레 7m, 수령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지상 1m 높이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자랐다. 천곡마을회관 뒤편 언덕에 자리해 도시개발로 상전벽해를 이룬 주촌면 일원을 굽어보고 있어 나무 아래 서면 수백 년 흥망성쇠를 지켜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는 주촌면이 명실상부한 이팝나무 고장으로 불릴 수 있도록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을 적용해 최근 도시개발이 완료된 주촌선천지구 일대에 이팝나무를 집중적으로 심고 동서대로(주촌)~한림병동삼거리 구간에도 추가 식재 중이다. 시는 올 상반기까지 총 1,000그루를 심은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 식재를 계획 중이다.

김해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어간 가야의 거리를 비롯해 동서대로 이팝나무 60리길, 금관대로 등 17개 노선 22km 구간에 7,000여 그루의 이팝나무가 식재돼 있어 봄이면 순백의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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