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966 호 23페이지기사 입력 2021년 09월 13일 (Mon) 08:15

김해시의원 하성자

한국 수어 활용 활성화를 통해 언어소통 경계를 허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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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송유인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허성곤 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북부동ㆍ상동면ㆍ생림면 지역구 시의원 하성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청각 장애 농인과 한국수어사용자의 언어권을 신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김해시 한국수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수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농인, 비 농인이 간단한 수어를 통해 소통이 가능해지는 김해시로 발돋움하자는 제안을 드리고자 발언 합니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입니다.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하기 위한 소리나 문자 따위의 표현 수단’인데, 지금 저의 발언을 이 자리에 계신 의장님과 의원님들,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관계자 분들은 언어적으로 알아들으십니다. 이 의회를 청취하시는 분들 중에서 청각 장애 농인들은 제 말을 알아듣지 못하십니다. 그 분들을 위해 수어통역사님이 통역을 하고 계신데, 유감스럽게도 저는 저 분이 하시는 수어를 알지 못합니다.

 

본 의원이 지난 7월 ‘김해시 한국수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한 것은 김해시민들이 아주 간단한 몇 마디 수어 정도는 할 수 있고, 또 알아듣는 소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었고, 농인과 비농인 사이에 경계 지어진 언어 간격을 줄여서 상호 배려하는 김해를 조성해 보고자 한 시도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영어 혼용은 우리 생활 속에 뿌리 깊게 일상화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글자를 모르시다가 한글을 겨우 익히신 어르신들조차 ‘헬로’ ‘바이바이’ ‘오케이’ ‘땡큐’ 등 짧은 영어를 유효적절하게 잘 구사하십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한국수어도 그런 정도 구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수어 통역을 거치지 않고 ‘안녕하세요, 맛있게 잡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같은 짧은 수어는 누구가에겐 얼마나 감동적일까요?

 

평소 우리가 쓰는 보편적인 언어가 그것을 들을 수 없는 농인에게 있어 얼마나 일방적이었던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해시에 3,225명 청각 농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중국어나 영어보다 앞서 알고 챙겨보는 일,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무장애 공원, 무장애 화장실 설치 등 각종 시설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 시의 역동성에서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청각 농인과의 직접소통 단절이라는 언어적 경계를 허무는 무장애 사회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우선적으로 김해시청에 설치된 전광판이나 홈페이지를 비롯한 적절한 매체를 활용한 한국 수어 활성화를 시도해 주십시오.

하루 한 단어, 한 문장 정도 수어를 짧게 방영한다면 직원이나 방문객들이 오늘의 수어 문장이나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언어이기 때문에 강제성 없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시도해 주시기를 제안합니다. 우리 시 관련 조례 제 5조(사업)에는 한국수어 활성화를 위해 전광판 등 홍보매체를 통한 한국수어 홍보 및 사용촉진 사업이 가능하다고 돼 있습니다.

 

지난 5월 김해교육지원청장과 면담 자리에서 본 의원은 각 학교 재량 수업에 수어교육을 실시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교육 당국과 우리 시와 지역이 함께 하는 행복 교육 과정에 한국수어를 편성하는 방법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 시 평생학습 과정에 한국수어를 편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안이 있을 것이기에 자율성, 효율성을 고려해 검토하시고 추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인간만이 가진 가장 강력한 도구가 언어라고 합니다. 농인들의 언어인 수어 또한 강력한 소통의 도구입니다. 그 언어가 보편적인 시민사회 안에서 거저 색다른 손짓이 아닌 시민적 언어로 다가올 수 있고 소통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 수어 활성화 환경 조성을 통해 무장애 도시로 성큼 다가서기 위한 저의 제안에 뜻을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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