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981 호 1페이지기사 입력 2022년 02월 21일 (월) 11:29

“우리는 김해시의 청년 농민입니다”

김해시, 청년 농업인 경영실습 임대농장 운영 스마트 온실서 시설 농업 창업 경험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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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목맑은물순환센터 옆 나대지에 첨단 시설을 갖춘 스마트 온실이 세워졌다.

이곳은 김해시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설치한 ‘청년 농업인 경영실습 임대농장’으로 총사업비는 6억 원이 투입됐다.

현재 이곳에서는 청년 농업인 2명이 딸기와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다.

임대농장은 내재해형 스마트 온실 2동(총 2,400㎡)으로, 생육환경 유지관리시스템, 자동원격 환경관리시스템, 양액재배시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고,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언제 어디서든 온실을 관리할 수 있다.

A동에서 토마토농사를 짓고 있는 김현(27세) 씨는 농업대학을 졸업한 후 2021년 청년 후계농으로 선정돼 영농 창업을 준비하던 중 경영실습 임대농장 임차인으로 선정됐다.

어릴적 부터 몸으로 하는 일을 좋아했다는 그는 “영농기반 마련에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기회가 주어져 걱정을 덜 수 있게 되었다”라며 “다음 기수 임차인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영농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씨가 수확하고 있는 토마토는 과육이 단단해 햄버거나 샐러드용으로 적합하고, 오랜 시간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요즘은 달달한 스테비아 토마토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토마토 본연의 맛에 충실한 토마토를 수확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농사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김 씨의 토마토는 김해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B동 딸기하우스의 임차인 배선정(37세) 씨는 “남편과 함께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중 스마트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며 “퇴사 후 밀양 스마트팜밸리 보육생으로 입학하여 스마트팜 이론 및 기술교육을 수료할 수 있었으며 거기서 배운 영농기술을 이번 임대농장을 통해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 씨의 농장에 들어서자 딸기 향이 진동했다. 첫 농사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돈된 농장과 예쁘게 잘 익은 딸기를 보며 그가 임대농장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전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배 씨의 딸기 역시 김해농수산물유통센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들 청년 농업인들은 어쩌다가, 할 게 없어서 농사를 짓는 게 아니라 그들의 인생을 걸고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누군가의 인생이 걸린 일이니만큼 김해시의 지원을 위한 각오도 남다르다.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시설농업 창업을 시작하는 청년 농업인이 온실을 직접 지어 작물을 재배하기에는 많은 투자비용과 위험이 뒤따른다”라며 “초기 투자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는 임대농장 운영으로 영농기반 및 경험이 부족한 청년농업인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실제 두 청년 농업인과 인터뷰 과정에서 한목소리로 나온 이야기는 “해당 부서 관계자들이 수시로 방문하고, 전화 주시거나 실제 비료 등을 직접 싣고 와 전달해 주시는 등 농사 전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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