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14 호 13페이지기사 입력 2023년 02월 10일 (금) 13:32

독특하고 특별한 '잠수함연구소'를 소개합니다

전(前)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함장이 율하 카페거리에 문 열어 전 세계 잠수함 관련 자료 3만여 점 소장, 예약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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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함 연구소
  • 잠수함연구소장 최일 함장
  • 잠수함 연구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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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람', '독특한 시설', '특이한 장소'까지 TV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것 같은 신기한 연구소가 김해에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전 대한민국 해군 최일 함장(59세)이 운영하는 '잠수함연구소'(율하카페길 31-14 3층)이다.

'특별한 사람' 최일 함장은 해군사관학교 제40기로 국내에서 건조한 최초의 잠수함 이천함의 초대 음탐관, 잠수함 부서장, 잠수함 부대 작전참모로 복무했으며, 214급 잠수함(손원일급) 인수팀장으로 선발되어 인수팀을 인솔해 독일에서 잠수함 운용 교육을 받았다. 이후 214급 잠수함 1번 함인 손원일함의 초대 함장을 역임했고, 김해에 독특한 시설 '잠수함연구소'를 개소했다.

2022년 10월 27일 문을 연 잠수함연구소에는 실제 잠수함만 전시되지 않았을 뿐 전 세계 잠수함에 대한 폭넓은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잠수함 전투 관련 자료와 잠수함 모형, 잠수함 기념품까지 총 3만여 점의 잠수함 관련 자료들로 가득하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실제 사용했던 깃발에는 당시 전투의 참혹함이 그대로 묻어 있어 사료적 가치가 충분해 보였고, 각 나라 잠수함 승조원들의 옷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의복 체험은 아이들의 체험 공간으로 추천할만 했다.

최일 함장이 잠수함연구소를 개소한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독일에서 잠수함으로 인연을 맺은 발터로, 현역에서 은퇴하면서 평생을 컨테이너 한 개 분량의 방대한 잠수함 관련 자료를 최일 함장에게 기증했다. 이는 오랜시간 인연을 이어오며 꾸준하게 그를 설득한 최일 함장의 끈질긴 집념과 잠수함에 대한 발터의 애정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최일 함장과 발터의 인연이 '독특한 시설' 잠수함연구소를 탄생시켰다.

잠수함연구소는 흔히 바닷가에 있어야 할 것 같지만 김해의 잠수함연구소는 '율하 카페거리'에 있다. '특이한 장소'에 있다 보니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그래서 지난해 개관 이후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 충분한 시설이지만 카페거리라는 장소의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커피와 음식을 팔지 않는 소규모 전시시설이라서 그런지 선뜻 방문하는 이들이 없다.

"잠수함은 신기하고 재미있어 누구나 취미로 즐길 수 있는 분야입니다. 잠수함이 궁금하다면 언제든지 잠수함연구소를 찾아오세요."

잠수함연구소는 잠수함 연구를 위한 소중한 자료들의 집합체이고, 밀리터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성지가 될 만 하다. 또한,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도 추천할만 하다.

관람은 유료 예약제(1인 5천 원)로 운영되고 있으니 관람을 원하면 잠수함연구소(☎ 010-3904-9327)로 문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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