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면서 마스크를 소지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감염 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약국 및 대중 교통수단 내에서는 여전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경우 난감할 때가 있다.

하지만 김해 시내버스 탑승객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지난 2월 1일부터 운전기사에게 요청하면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월 말 ㈜파크랜드에서 기부한 마스크 중 10만 장을 관내 운수업체 4개사에 배부해 시내버스에 배치했는데 승객들의 반응도 좋다.

박 모(33세) 씨는 "아무 생각 없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급하게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구매한 적이 있다"라며 "며칠 전에는 버스를 탑승하려는 순간 그 사실을 알고 당황해 내리려고 했는데 기사님이 친절하게 마스크를 건네주셔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라며 반겼다.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인근 지자체에서 학생이 버스 탑승 후 마스크 미착용으로 중도 강제 하차한 사례가 있어 김해 시내버스 이용 승객은 이런 불편이 없도록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인 방역지침 준수 점검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